“채용하겠다” “기운내라” “미안하다”
김수연기자
입력 2017-06-27 03:00 수정 2017-06-27 03:00
[청년에게 일자리를/청년이라 죄송합니다]절절한 취업도전 사연 접한 독자들… 본보에 응원-격려 메시지 쏟아내
‘나에게 취업이란? 꿈.’
동아일보 특별취재팀이 전국 대학 캠퍼스에 설치한 ‘청년앵그리보드’에서 ‘취업의 의미’를 묻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단어가 바로 ‘꿈’이다. ‘청년이라 죄송합니다’ 시리즈가 22회까지 숨 가쁘게 달려오는 동안 1면을 장식했던 주인공들은 청운의 꿈을 안고 취업에 도전했다가 좌절을 맛본 청년들이었다. 독자들은 이들의 사연을 흘려듣지 않았다. 페이스북과 메일(angryboard@donga.com)을 통해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지방에서 사무직으로 일하는 H 씨는 ‘14회 이 땅엔 직훈(직업훈련)족도 있습니다’ 기사가 나간 당일 A4용지를 빼곡히 채울 분량으로 편지를 보내왔다. 본인은 직업훈련학교에 가고 싶었지만, 주변 사람들이 만류해 억지로 4년제 대학에 진학했다는 것이다.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을 반복하며 30대가 된 그는 “이 기사를 읽는 청년들이 나 같은 길을 걷지 말고 당당하게 직업 훈련을 택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성세대의 응원도 이어졌다. 창업한 지 17년이 흘렀다는 한 중년 남성은 ‘7회 나는 창피(창업 피해)인이다’를 읽고 안타까운 심경을 전해왔다. 그는 “한국 산업구조는 대기업 위주로 되어 있으며, 규제로 인해 청년 창업가들이 한 발짝도 나가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직접 구인 정보를 보내온 독자도 있다. 물류 쪽에서 20년간 일하고 개인사업을 하고 있다는 그는 ‘물류 분야에서 경력을 쌓고 일을 배우고 싶은 청년들을 채용하겠다. 관심이 있다면 연락을 바란다’며 구인 공고에 목마른 청년들의 절박함에 호응했다.
총 3부 23회에 걸친 시리즈를 마감하지만, 소통의 문은 열려 있다. 여전히 청년이라 죄송한 이 젊은이들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은 독자라면 누구나 청년앵그리보드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angryboard)를 통해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나에게 취업이란? 꿈.’
동아일보 특별취재팀이 전국 대학 캠퍼스에 설치한 ‘청년앵그리보드’에서 ‘취업의 의미’를 묻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단어가 바로 ‘꿈’이다. ‘청년이라 죄송합니다’ 시리즈가 22회까지 숨 가쁘게 달려오는 동안 1면을 장식했던 주인공들은 청운의 꿈을 안고 취업에 도전했다가 좌절을 맛본 청년들이었다. 독자들은 이들의 사연을 흘려듣지 않았다. 페이스북과 메일(angryboard@donga.com)을 통해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지방에서 사무직으로 일하는 H 씨는 ‘14회 이 땅엔 직훈(직업훈련)족도 있습니다’ 기사가 나간 당일 A4용지를 빼곡히 채울 분량으로 편지를 보내왔다. 본인은 직업훈련학교에 가고 싶었지만, 주변 사람들이 만류해 억지로 4년제 대학에 진학했다는 것이다.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을 반복하며 30대가 된 그는 “이 기사를 읽는 청년들이 나 같은 길을 걷지 말고 당당하게 직업 훈련을 택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성세대의 응원도 이어졌다. 창업한 지 17년이 흘렀다는 한 중년 남성은 ‘7회 나는 창피(창업 피해)인이다’를 읽고 안타까운 심경을 전해왔다. 그는 “한국 산업구조는 대기업 위주로 되어 있으며, 규제로 인해 청년 창업가들이 한 발짝도 나가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직접 구인 정보를 보내온 독자도 있다. 물류 쪽에서 20년간 일하고 개인사업을 하고 있다는 그는 ‘물류 분야에서 경력을 쌓고 일을 배우고 싶은 청년들을 채용하겠다. 관심이 있다면 연락을 바란다’며 구인 공고에 목마른 청년들의 절박함에 호응했다.
총 3부 23회에 걸친 시리즈를 마감하지만, 소통의 문은 열려 있다. 여전히 청년이라 죄송한 이 젊은이들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은 독자라면 누구나 청년앵그리보드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angryboard)를 통해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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