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여인들’ 세미뮤지컬 환향
양형모 기자
입력 2017-06-07 18:51 수정 2017-06-07 23:02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소녀들의 사랑이야기.’
첫 마디에 코끝이 시큰해져버렸다. 또 있다.
‘지금의 이 슬픔이 슬픈 건, 이 슬픈 상황이 계속 반복된다는 것이다.’
세미 뮤지컬 환향은 금의환향한 이몽룡의 이야기가 아니다. 병자호란부터 현재까지 400여 년의 시간을 반복해 이어져 온, 환향하고 싶었던 여인들의 이야기다.
병자호란의 환향녀, 종군위안부, 양공주, 세월호로 내려온 슬프고 억울하고 원통한 사랑의 훼손, 이별,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이 작품은 진중하지만 무겁지 않게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풀고 있다.
경기북부지역의 대표 전문극단으로 분단의 아픔에 관한 창작극 발굴 및 보급, 예술교육 등을 통해 통일시대를 여는 소임에 충실해 온 극단 허리의 작품이다. 극단 허리의 대표인 유준식이 극본을 쓰고 연출을 맡았다.
이경민, 김태웅, 태산, 유희리, 황한울 등이 무대에 선다. 특별출연 소현신궁이란 이름도 눈길을 끈다.
6월9일부터 18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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