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불평등, 5년 만에 다시 심해졌다…지니계수 악화 이유는?

세종=박희창 기자

입력 2017-05-25 16:13 수정 2017-05-2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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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이후 나아지던 소득 불평등이 5년 만에 다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로 임시·일용직이 계속 감소하면서 저소득층의 소득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대표적 소득분배 지표인 지니계수는 지난해 0.304(처분가능소득 기준)로 전년보다 0.009 증가했다. 지니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소득 불평등이 크다는 의미다. 근로장려금(EITC)을 확대하고 기초연금을 도입하면서 지니계수는 2011년(0.311)부터 계속 하락해 2015년 0.295까지 떨어졌다.

김이한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고용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의 근로소득이 2015년보다 9.8% 감소하는 등 저소득층의 소득이 줄어든 게 소득불평등을 악화시킨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임시·일용직 일자리는 전년과 비교했을 때 2016년 27만7000개가 감소했다. 이들 일자리는 1분위에 속하는 이들의 비중이 가장 높은 부문이다.

다른 소득분배 지표들에서도 소득 불평등이 악화되는 모습으로 돌아선 게 확인됐다. 소득 5분위 배율(하위 20% 소득 대비 상위 20% 소득 비율)도 지난해 5.45배로 전년(5.11배)보다 증가했다.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중위 소득의 50%에 미치지 못하는 인구 비율을 뜻하는 상대적 빈곤율도 1년 만에 13.8%에서 14.7%로 높아졌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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