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포스터’ 화제…“문법 벗어난다” “눈에 확 들어와, 차별화 성공”

디지털뉴스팀

입력 2017-04-17 09:04 수정 2017-04-17 09:2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사진=국민의당 제공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 16일 공개한 19대 대통령 선거 벽보가 다소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안 후보의 선거를 진두지휘하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김경진 홍보본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벽보를 공개했다.

안 후보는 국민의당 경선 과정에서 찍힌 상반신 사진을 썼으며, 당명을 뺐다. 안 후보가 맨 어깨띠에는 메인 슬로건인 ‘국민이 이깁니다’가 글귀로 담겼다. 얼굴이 벽보에 크게 등장하고, 당 이름과 슬로건이 포함되는 다른 후보들의 벽보와 사뭇 다른 디자인이다.

안 후보 측은 선거 벽보를 통해 ‘새로운 정치’ ‘미래’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려고 했다고 밝혔다. 스튜디오에서 만들어진 이미지가 아닌 당내 마지막 경선 때의 실제 사진을 활용해 ‘진짜 안철수’ ‘실제 안철수’의 모습을 그대로 전달하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두 손을 불끈 쥔 채 팔을 곧게 뻗고 있다. 소매는 걷어붙여 변화와 혁신에 대한 의지, 승리의 메시지를 담았다. 안 후보가 두 손을 ‘V’자로 뻗고 있는 것은 그가 안랩에서 만든 컴퓨터 백신 프로그램 ‘V3’를 의미해 안 후보의 국민 봉사 등 삶의 이력을 담고자 했다고 한다.

당 이름을 뺀 것은 안 후보 어깨띠에 담긴 글귀에 ‘국민’이 들어가는 만큼 불필요한 중복을 피하려 했다는 설명이다. 벽보에 나타나는 글자 수를 줄여 간결함을 강조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한다.

다른 후보들의 포스터 디자인과 사뭇 달라 보이는 안 후보의 포스터는 17일 오전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오르며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16일 한 블로거가 안 후보의 포스터는 ‘광고천재’라는 별명을 가진 이제석 이제석광고연구소 대표의 작품이라고 주장하며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anli****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트위터에서 “안철수 포스터 이제석이 만들었다는데, 말이 많은데 난 모르겠고 그냥 후보가 잘 안보이고 뭔가 어색. 그 어색함으로 눈에 더 띈다는 계산인가”라고 했다. 다른 이들도 “안철수 팀이 공식선거포스터의 시각적 ‘문법’을 깼다는 건 알겠는데, 공식선거포스터의 역할을 여전히 해내고 있는지는 따져야 하는 것(capc****)” “개인적으로 이제석 씨 작품 좋아하지만 이건 문법을 벗어났다는 생각. 임팩트를 주는 것만이 목적이라면 파격만 강조해도 되나 선거 포스터는 그 이상의 함의를...(hyo_****)”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ralp****는 “안철수 포스터가 눈에 확 들어오네. 차별화는 된 거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Fscl****도 “의견이 분분한데 나는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틀을 과감히 깨어버린 것도 좋고, 디자인도 당의 상징색과 후보의 이미지를 가장 단순하고 강렬하게 잘 표현했다. 위치 효과를 노린 것도 전략적”이라는 의견을 남겼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