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뒷심 하나는… 막판 6홀서 이글- 3버디
김종석기자
입력 2017-02-20 03:00 수정 2017-02-20 03:00
LPGA 호주오픈 짜릿한 역전승… 4타 뒤진채 출발해 3타 차 환호
세계 랭킹 6위 장하나는 19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로열애들레이드GC(파73)에서 열린 호주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현지 열성 팬들의 응원을 받아가며 4언더파를 쳐 최종 합계 10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 2위 나나 마센(덴마크)을 3타 차로 제쳤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합작한 9승 중 최다인 3승을 거둔 장하나는 시즌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을 신고했다. 지난해 전인지와의 ‘가방 사건’에 휘말려 마음고생이 심했던 그는 이번 우승을 통해 한결 홀가분하게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우승 상금 19만5000달러를 받은 장하나는 “시즌 목표가 5승인데 출발이 좋다”며 기뻐했다.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7위로 출발한 장하나는 1번홀부터 보기를 해 우승을 놓치는 줄 알았다. 하지만 11개 홀 연속 파 행진을 펼치다 13, 14번홀 연속 버디로 선두권에 진입했다. 17번홀(파5)에서는 투온에 성공한 뒤 10m 이글 퍼팅을 성공시킨 데 이어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날 퍼팅 수는 27개였다.
장하나는 1월 한 달 동안 베트남에서 김종필 코치, 이훈 트레이너와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 매일 오전 5시 30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스윙을 간결하게 교정하고 체력을 강화하는 데 매달린 그는 장타보다는 정교한 코스 공략에 집중했다. 지난해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일하던 캐디 피터 고드프리를 새로 영입해 탄탄한 호흡을 맞췄다.
국가대표 최혜진(학산여고)은 공동 7위(5언더파)로 마쳐 베스트 아마추어상을 받았다.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는 공동 46위(2오버파).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19일 끝난 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인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장하나(오른쪽)가 트로피와 함께 호주의 상징인 코알라를 어루만지며 환하게 웃고 있다. 자신의 시즌 첫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장하나는 LPGA투어 통산 4승째를 거두며 세계 5위로 상승했다. 시드니모닝헤럴드 제공
화끈한 뒷심이었다. 막판 6개 홀에서 버디 3개와 이글 1개로 5타를 줄였다. 신들린 듯한 퍼팅 감각 덕분이었다. 5m가 넘는 거리에서 퍼팅한 공이 홀 안으로 쏙쏙 들어갈 때마다 그는 믿어지지 않는 듯 퍼터를 어루만지며 얼떨떨한 미소까지 지었다.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우승으로 완성한 장하나(25·비씨카드)였다.세계 랭킹 6위 장하나는 19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로열애들레이드GC(파73)에서 열린 호주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현지 열성 팬들의 응원을 받아가며 4언더파를 쳐 최종 합계 10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 2위 나나 마센(덴마크)을 3타 차로 제쳤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합작한 9승 중 최다인 3승을 거둔 장하나는 시즌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을 신고했다. 지난해 전인지와의 ‘가방 사건’에 휘말려 마음고생이 심했던 그는 이번 우승을 통해 한결 홀가분하게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우승 상금 19만5000달러를 받은 장하나는 “시즌 목표가 5승인데 출발이 좋다”며 기뻐했다.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7위로 출발한 장하나는 1번홀부터 보기를 해 우승을 놓치는 줄 알았다. 하지만 11개 홀 연속 파 행진을 펼치다 13, 14번홀 연속 버디로 선두권에 진입했다. 17번홀(파5)에서는 투온에 성공한 뒤 10m 이글 퍼팅을 성공시킨 데 이어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날 퍼팅 수는 27개였다.
장하나는 1월 한 달 동안 베트남에서 김종필 코치, 이훈 트레이너와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 매일 오전 5시 30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스윙을 간결하게 교정하고 체력을 강화하는 데 매달린 그는 장타보다는 정교한 코스 공략에 집중했다. 지난해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일하던 캐디 피터 고드프리를 새로 영입해 탄탄한 호흡을 맞췄다.
국가대표 최혜진(학산여고)은 공동 7위(5언더파)로 마쳐 베스트 아마추어상을 받았다.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는 공동 46위(2오버파).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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