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 관중 신기록 피닉스오픈서 첫 우승 다가선 안병훈

김종석기자

입력 2017-02-05 17:35 수정 2017-02-0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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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 안병훈. CJ 제공
관중 신기록 세운 피닉스오픈. CJ 제공
20만 넘는 갤러리가 몰린 피닉스오픈. CJ 제공
20만 넘는 갤러리가 몰린 피닉스오픈. CJ 제공

5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 3라운드가 열린 미국 애리조나 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에는 20만4906명의 갤러리가 골프장을 찾았다. 지난해 3라운드에서 나온 대회 일일 최대 관중수 기록(20만1003명)을 갈아 치운 인파가 몰렸다.

이날까지 이번 대회 기간 누적 관중수는 59만6780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수립된 역대 최다 관중 61만8365명 기록은 무난히 깨뜨릴 것으로 보인다. 대회 조직 위원회는 마지막 날 따뜻한 날씨 속에 7만 명에서 9만 명 가량이 입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대회는 '지구상에서 가장 시끄러운 골프 대회', '골프 해방구'로 불린다. 정숙을 요구하는 일반적인 골프 대회와 달리 마치 축구장이나 야구장처럼 맥주를 마시며 고함을 지르는 열띤 응원이 허용된다.

특히 '콜로세움'이라고 명명된 16번 홀(파3)은 티박스부터 그린까지 스탠드형 관중석을 설치해 2만여 명 관중의 열기가 장관을 이룬다. 현장을 지켜본 김유상 CJ 스포츠마케팅 부장은 "단순한 골프 대회가 아니라 지역 축제라고 봐도 좋다. 이 대회를 피플스오픈이라고 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필드에서는 보기 드문 광란의 무대에서 안병훈(26·CJ대한통운)이 PGA투어 첫 승을 향해 내달렸다. 이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기록한 안병훈은 이틀 연속 66타를 치며 중간 합계 16언더파 197타로 1타차 단독 선두에 나섰다.

안병훈은 경기 후 "보기 없이 경기를 마친 건 대단한 일이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몇 타차 선두는 큰 의미가 없다. 내 목표는 영리한 플레이로 다시 한번 보기 없이 18홀을 마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회 분위기에 대해 "정말 대단했다. 막판 몇 개 홀에서 갤러리들은 제 정신이 아닌 것 같았다. 그렇게 많은 사람은 처음 봤다. 사람에 치여 정신이 없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스코틀랜드의 마틴 레어드가 1타차로 안병훈을 쫓았다. 디펜딩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재미교포 마이클 김(24) 등 4명은 4타 뒤진 공동 3위로 마쳤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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