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는 살아있다”…중국 ‘싼커’ 선호 여행지 1위는 ‘한국’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02-02 09:45 수정 2017-02-02 09:57
그래픽=스카이스캐너 제공
지구촌 여행 트렌드가 ‘자유여행’으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중국인과 일본인 개별 여행객들에게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여행지는 ‘한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여행 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가 지난 한해 동안 한국, 중국, 일본인 개별 여행객이 검색한 2억1600만 건의 항공권을 분석한 결과, 중국인 개별 여행객의 검색률이 가장 크게 증가한 여행지는 한국(+152%)인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인 개별여행객이 가장 많이 검색한 여행지 또한 한국의 ‘서울’이었다.
서울은 지난해 중국인 자유여행객이 가장 많이 검색한 도시 2위에 올랐다. 국가별로는 항공권 검색률이 전년 대비 가장 크게 성장한 국가 1위에 한국(152%)이 등극했다. 또한, 일본인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자유여행지 1위에는 서울이 등극했다. K팝과 국내 드라마가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해외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어 여행지 선호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한해 중국인 여행객이 가장 많이 검색한 도시는 홍콩, 서울, 방콕, 타이베이, 도쿄, 쿠알라룸푸르, 싱가포르, 오사카, 런던, 로스앤젤레스 순이었다. 아시아 내 근거리 여행지가 상위권에 올랐고 미주, 유럽까지 다양한 지역의 여행지가 고루 인기가 있었다.
중국인들의 여행지 선택의 폭이 비교적 넓은 이유는 중국의 자유여행 허용국가가 기존 4개국에서 2015년 151개국으로 확대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중국인 개별여행객의 증가세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저가 단체관광 규제 방침에 따라, 한국 방문 단체관광객(유커,遊客)은 줄어드는 반면 개별적으로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산커,散客)의 비중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와 면세점업계 등에 따르면 2015년 중국 관광객 중 개별관광객 비중은 59.1%로 단체(40.9%)보다 많았다.
반면 일본인 자유 여행객들은 해외여행뿐만 아니라 자국 내 여행도 즐기는 추세다. 올해 일본인이 가장 많이 검색한 항공 여행지는 서울, 타이베이, 방콕, 도쿄, 오키나와, 하와이, 삿포로, 홍콩, 오사카, 싱가포르였다. 상위 10개 여행지 중 4곳이 일본의 주요 도시다.
한편, 지난해 스카이스캐너를 통해 한국인 여행객이 가장 많이 검색한 상위 10개 도시는 오사카, 제주, 도쿄, 방콕, 타이베이, 후쿠오카, 홍콩, 오키나와, 세부, 괌 순으로 나타났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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