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드림]빈대인 부산銀 부행장 “뱅커의 자격? 컨설팅 능력 갖춰야”

박희창 기자

입력 2016-12-07 03:00:00 수정 2016-12-07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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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서 ‘찾아가는 금융캠프’
빈대인 부산銀 부행장 강연


 “이미 현장에서 패러다임의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영업점만으로는 더 이상 은행을 운영할 수 없습니다. 필요로 하는 인재의 모습도 과거와 달라질 것입니다.”

 2일 오후 부산 서구 동아대에서 열린 ‘제6회 찾아가는 청년드림 금융캠프’ 최고경영자(CEO) 특강에서 빈대인 BNK부산은행 부행장(56·사진)은 “전통 금융사업 모델이 해체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금융캠프는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채널A, 금융투자협회, 부산은행, 동아대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빈 부행장은 금융 지식과 컨설팅 역량을 갖춘 ‘금융 컨설턴트’를 새로운 인재상으로 제시했다. 그는 “일본 큰 은행에선 이미 로봇 텔러(영업점 창구 직원)가 상용화 직전까지 와 있다”고 말했다. 상품 안내와 간단한 고객 상담을 할 수 있는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는 시대가 왔다는 것이다. 또 생체 인증 기술의 발달로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게 됐다. 그는 “시대의 변화에 맞춰 이제 은행원도 웹툰 작가처럼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람이 필요하다”며 “금융 지식 외에도 외국어 마케팅 등 특화된 분야에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산은행이 그리고 있는 미래형 고객센터의 모습도 소개했다. 빈 부행장은 “시청의 종합상황실처럼 고객의 모든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체크해 고객이 필요한 사항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주는 고객센터로 변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종 증명서 발급, 사고 신고까지 가능한 ‘스마트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5년 이내에 보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 투자의 기본 원칙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도 이어졌다. ‘알아 두면 유익한 금융경제 지식’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 송민복 금융감독원 부국장은 “쉽고 빠르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모두 다 사기”라고 강조했다. 그런 방법이 있다고 믿기 때문에 금융 사기를 당한다는 말이다. 저축하는 습관을 기를 것도 주문했다. 그는 “저축하면서 금융기관과 실제로 거래를 해봐야 금융에 대해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를 하려면 위험한 주식보다는 일단 펀드부터 공부해 보라”고 했다.

 송 부국장은 금융권 취업 준비생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금융사에 취업해 투자 상품을 고객에게 팔게 되면 절대로 ‘원금을 잃을 염려는 없다’고 말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에 비슷한 내용의 민원이 많이 접수된다는 것이다. 송 부국장은 “투자 상품은 본인 책임으로 원금에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꼭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채용 전형별 전략을 소개하는 파워포인트(PPT) 슬라이드가 화면에 뜨자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을 찍기도 했다. ‘금융권 취업 노하우’로 강연에 나선 강희봉 부산은행 인사부 과장은 “과거와 달리 금융권 자격증만 갖고 있다고 몇 점을 주는 게 아니고 자격증과 관련된 질문 등을 통해 정성적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강연장 밖에선 부산은행 인사팀 직원들과 프라이빗뱅커(PB)들이 학생들을 상대로 △금융 전반 △금융 분야 취업 등에 대해 일대일 상담도 진행했다. 상담을 마친 조현호 씨(22·경영학과 3학년)는 “실무자들이 자기소개서를 쓰거나 면접을 할 때 중요한 점을 알려주니 더 피부에 와 닿았다”고 말했다.

 프랑스문화학과에 재학 중인 이지영 씨(21·여)는 “평소에도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을 비(非)전공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달해 주어서 유익했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 텔러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직업 전망을 솔직하게 안 숨기고 이야기해 준 점도 좋았다”고 했다.

부산=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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