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AS 인프라 확장에 2000억원 투자 “외부 공업사 교육 확대로 화재 근절”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6-06-09 16:39 수정 2016-06-0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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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그룹코리아는 9일 경기도 수원 서비스센터에서 미디어 아카데미를 개최하고 AS 인프라 확대를 위해 2000억 원 투자와 외부 공업사 교육 확대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최근까지 빈번히 발생했던 원인불명의 차량 화재를 근절 시키겠다는 의도를 내비쳤다.

2016년 현재 BMW그룹코리아의 서비스 네트워크는 BMW 50개와 미니(MINI) 19개 등 총 69개로 수입차 업계 최다 수준이다. 1053개의 워크베이와 1843여명의 서비스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서비스 센터를 79곳으로 작업대인 워크베이는 약 1200여개로 강화 예정이다. 서비스 인력의 경우 약 2000명으로 증가된다.

BMW/MINI의 경우 올해까지 총 36만대 운행이 예상되며, 공식 서비스센터 1개당 처리 가능 대상 차량은 약 3188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BMW그룹코리아는 이를 위해 딜러사의 AS 인프라 확대를 위해 2000억 원을 투자한다. 쇼룸, 서비스센터(워크베이 포함), 서비스인력 확충 등 고객만족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사용된다.

BMW그룹코리아는 이와 함께 내부적인 교육 시스템 확충, 외부 공업사 교육, 외부 온라인 정보 공개 시스템 구축 계획을 이날 발표했다.

특히 이미 지난 4월 14일에는 외부 공업사 교육이 진행되었으며 사전에 신청을 받아 약 20여 명이 참여한 바 있다. 차량 진단장비 소개, 차량진단, 수리 프로세스 실습 등이 진행됐다. 이 교육은 올해 분기별 1회씩 엔진, 섀시, 전기계통 신차 관련 기술교육 진행 예정이다.

BMW그룹코리아는 현재 부품 카탈로그, 정비 매뉴얼, 정비 교육자료, 진단장비 등을 외부 공업사에 제공할 수 있도록 온라인 시스템 개발 중에 있으며 오는 7월에 제공 예정이다.
이밖에 BMW그룹코리아는 올해 마이스터랩을 시작해 운영상에 개선점 및 추가 필요사항을 위해 1단계로 4개(수원/ 성산/ 동대문/ 일산)를 시범 운영 중이다. 하반기에 추가 4개를 딜러사에 구축해 전국적으로 실시 예정이다.

차량의 구조가 점차 기계적인 부분에서 전기, 전자적이고,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변화 되면서 이에 따른 기술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며, 이와 같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신설됐다. BMW 마이스터랩의 담당자는 BMW에서의 노련함과 실력을 겸비한 인원에서 선발돼 기존과는 다른 높은 수준의 교육과 깊은 지식을 기반으로 빠른 해결책을 모색한다.

BMW그룹코리아는 부품 국내 보유율이 94%, 본사 보급율을 더하면 99% 수준이다. 국내 부품 보유 의무기간은 8년인데 반해 BMW 내부 규정 상 12년간 보유하고 있다. 국내 부품공급센터(RDC)의 확장 프로젝트로 현 규모 3배로 확장 예정이며 이를 통해 향후 더욱 원활한 보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날 미디어 아카데미를 통해 BMW그룹코리아는 앞선 차량 화재의 원인으로 외부 공업사를 통한 비전문가의 모조품 사용 등을 지적했다.

예를 들어 차량용 블랙박스 장착의 경우 선팅업체에서 임의로 작업이 이뤄지는 경우 대부분 부적절한 배선작업과 허가받지 않은 보조배터리 탑재 등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밖에도 수리 프로세스에 어긋난 정비와 모조품 사용 등이 차량과 운전자 안전에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BMW그룹코리아 관계자는 “모든 화재의 원인을 외부 공업사의 미숙련 서비스와 모조품 사용이라 일반화 할 수는 없지만 이미 밝혀진 상당수가 이런 부분에서 비롯된 만큼 향후 외부 공업사에 대한 철저한 교육과 정품 사용을 권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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