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의 김동은, 슈퍼6000클래스 개막전 우승

스포츠동아

입력 2016-04-25 05:45 수정 2016-04-25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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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16 대한통운 CJ슈퍼레이스’ 슈퍼6000클래스에서 출전 차량들이 스타트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CJ슈퍼레이스

■ 슈퍼6000클래스 1전


23랩 47분52초670 결승선 선착
팀코리아익스프레스 창단 첫 승

팀코리아익스프레스 김동은(사진)이 CJ슈퍼레이스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창단팀에 첫 우승을 안겼다.

24일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16 대한통운 CJ슈퍼레이스’ 슈퍼6000클래스 결승에서 김동은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포디엄(시상대) 정상에 올랐다.

김동은은 아버지인 김동수(현 인제 레이싱 감독)씨의 뒤를 이어 카레이서의 길을 걷고 있는 선수다. 카트와 엔트리 포뮬러 레이스를 거치며 실력을 쌓았고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최고 종목인 슈퍼6000클래스에 진출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예선 2위로 출발한 김동은은 1랩(총 23랩) 첫 번째 코너에서 예선 1위를 차지한 이데 유지(엑스타레이싱팀)에게 선두 자리를 허용했지만, 약간의 고저차가 있는 내리막 구간인 2번 코너에서 곧바로 이데 유지를 추월하며 선두로 나섰다.

16개의 코너로 이뤄진 용인 스피드웨이(서킷 길이 4.346km)는 최신 서킷인 만큼 노면 상태가 좋고, 아스팔트의 밀집도가 높아 스피디한 레이싱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다.

슈퍼6000클래스는 F1 경기와 달리 의무 피트인(FIT-IN)이 없기 때문에 선수의 경기 운영, 특히 타이어와 머신 관리 노하우에 따라 23랩을 쉼없이 달릴 수 있다. 그만큼 노련미가 필요한 종목이다.


김동은은 7랩째에서 세이프티카(SC)가 발동되며 위기를 맞았다. 세이프티카가 발동되면 추월이 금지되지만, 그동안 벌어놓은 앞 뒤 간격이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김동은은 세이프티카가 해제되는 순간 재빠르게 다시 2위와의 간격을 벌리며 앞서갔다. 이후 줄곧 선두 자리를 지켰고, 무리하지 않는 노련한 경기 운영을 통해 1위(47분52초670)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47분57초304)는 아트라스BX의 조항우, 3위(48분02초278)는 엑스타레이싱팀의 정의철이 차지했다.

이로써 김동은은 올해 대한통운의 후원을 받아 신설된 팀코리아익스프레스에게 첫 우승을 안기며 슈퍼6000 클래스 통산 5승째를 거뒀다. 지난 시즌에는 시리즈 종합 7위에 그쳤지만, 이 기세라면 올해 종합 우승도 노려볼 수 있다.

한편 8년 만에 재개장한 수도권 유일의 서킷인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치러진 이날 개막전에는 1만명이 넘는 관중이 대회장을 찾아 성황리에 치러졌다. ‘2016 대한통운 CJ슈퍼레이스’ 2라운드는 중국으로 무대를 옮겨 오는 6월 3∼4일 중국 주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펼쳐진다.

용인|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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