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청해진’ 제주 해군기지 준공식…이어도까지 176㎞ 中·日보다 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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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26 09:53 수정 2016-02-2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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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청해진’ 제주 해군기지 준공식…이어도까지 176㎞ 中·日보다 가까워

‘21세기 청해진’ 으로 거듭날 제주 해군기지인 ‘제주민군복합항’ 준공식이 26일 거행된다.

제주민군복합항은 2007년 6월 국방부와 제주도의 협의에 따라 강정해안이 건설부지로 확정되었으며, 2010년 1월 항만공사를 착공해 준공식을 갖는다.

21세기 청해진. 사진=해군

21세기 청해진’제주민군복합항은 총사업비 1조원 이상 투입된 장기 국책사업으로 함정 20여척과 15만톤 크루즈선박 2척이 동시에 계류할 수 있다.

이날 부두에는 제주민군복합항이 모항(母港)인 해군제7기동전단의 이지스 구축함 서애류성룡함(7600톤)과 구축함 왕건함 및 문무대왕함(4400톤)을 비롯해 대형수송함 독도함(14500톤), 214급 잠수함 안중근함(1800톤) 등 해군함정 8척과 해경 경비함 2척이 정박도열하고,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KAAV) 4대가 전개되어 대한민국의 해양력을 현시한다.

해군은 이미 지난해 말 이지스 구축함 서애류성룡함(DDG·7600톤) 등으로 구성된 작전사령부 예하 7기동전단과 잠수함사령부 예하 93잠수함전대를 제주민군복합항에 배치, 작전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들이 자리 잡은 제주민군복합항은 적의 도발을 억제하는 것은 물론 남해를 둘러싼 중·일 등 주변국과의 관계에서 우리의 해양주권을 지켜나간다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제주민군복합항은 적의 도발을 억제하는 임무는 물론 남쪽 해역을 지키는 전초기지 역할도 함께 수행하며, 제주민군복합항은 도서 영유권 및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둘러싼 해양 분쟁에서 가장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이어도와의 거리. 제주민군복합항은 이어도에서 불과 176㎞ 떨어져 있으며, 서애 류성룡함이 제주민군복합항에서 순항 속력 20노트(kts)로 달릴 경우 4시간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다.

이어도로부터 중국 닝보항은 398㎞, 일본 사세보항은 450㎞ 떨어져 있다. 중·일 함정이 같은 속도로 달려온다고 해도 10~11시간이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대단히 큰 이점을 갖는다.

또한 제주도 남쪽 해역에 매장된 해양자원 역시 제주민군복합항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이곳에는 우리나라가 23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천연가스 72억 톤과 원유 100억~1000억 배럴 등 230여 종의 해양자원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무역 절대 의존 국가인 대한민국의 전체 교역 물동량의 99.7%가 해상교통로를 이용하고 그 대부분이 제주 해역을 통과한다는 것도 이 지역의 군사적 보호가 절실한 이유다.

한편 해군은 제주민군복합항 앞으로 명실 공히 대한민국의 생명선인 남방 해상교통로와 해양주권을 수호하는 전략적 기지로서 본격적인 역할을 하게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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