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열달만에 마라톤 우승하고… 젖먹이며 코트 누비고…
동아일보
입력 2009-08-05 02:56 수정 2016-01-18 16:38
마라톤 여자 세계기록 보유자인 ‘주부 마라토너’ 폴라 래드클리프가 2007년 뉴욕 마라톤에서 우승한 뒤 10개월 된 딸을 안고 기뻐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출산후 심리 안정… 남성호르몬 늘어 근력 세져
3일 끝난 브리티시여자오픈골프대회에서 우승한 캐트리오나 매슈(40·스코틀랜드). 5월 둘째 딸을 낳은 뒤 불과 11주 만에 정상에 오른 그는 ‘슈퍼맘’으로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보통의 경우라면 출산의 고통을 추스르기도 부족할 시간에 다시 클럽을 잡은 끝에 그토록 원하던 메이저 타이틀을 처음 안았기 때문이다.
그런 매슈도 혀를 내두를 만한 ‘철인 엄마’가 있다. 그 주인공은 마라톤 세계 기록(2시간15분25초) 보유자인 폴라 래드클리프(36·영국). 그는 2007년 출산 후 10개월 만에 출전한 뉴욕 마라톤에서 우승한 뒤 “아기를 낳기 전날까지 뛰었고 출산 후 12일 만에 달리기 훈련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아기를 낳고 몸이 예전 상태로 돌아가는 기간인 산욕기가 보통 6주인 것을 감안하면 초특급 복귀였던 셈이다.
2007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호주의 야나 로린슨이 아들을 낳은 지 8개월 만에 400m 허들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25세였다. 일본 유도의 영웅 다니 료쿄(34)도 대표적인 엄마 선수다. 아들 출산 후 2007년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그는 10월 둘째 출산을 앞두고 있는데 2012년 런던 올림픽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국 농구의 대모로 불린 고 윤덕주 여사는 1947년 전국종합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전반을 마친 뒤 둘째 딸에게 젖을 먹이고 코트에 나서 역전 우승을 이끌었다는 일화도 있다.
스포츠 슈퍼맘의 성공 비결은 무얼까. 개인차가 있기는 해도 우선 심리적인 영향이 커 보인다. 복귀전에서는 대개 욕심을 버리다 보니 의외로 결과가 좋다. 래드클리프는 “늘 해맑게 웃는 아기를 보면 나 역시 근심 걱정을 떨치게 된다”고 말했다. 영국의 더 타임스는 ‘출산 후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이 증가하고 근력에 영향을 미치는 단백질 분비가 촉진된다’고 보도했다. 체육과학연구원 김광준 박사는 “스트레스 호르몬의 변화는 경기 도중 불안감과 자신감을 조절하는 작용을 한다”고 분석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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