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들어서면 쿠폰이 쏙~ ‘얍’ 각광

이방실기자

입력 2015-07-22 03:00 수정 2015-07-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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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O2O(Online to Offline) 시대다. 그중 위치 기반 근거리 통신 기술인 ‘비컨(Beacon)’은 O2O 시대를 이끄는 핵심 기술로 꼽힌다. 저전력 블루투스를 기반으로 하는 비컨은 반경 50m 내 사용자의 위치를 찾아 모바일 쿠폰을 전송하고 결제도 가능하게 해주는 기술이다.

지난해 6월 등장한 ‘얍(YAP·사진)’은 국내 비컨 기반의 O2O 커머스 플랫폼 중 소비자 위치에 따라 최적화된 각종 정보와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대표 서비스로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얍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고객이 편의점이나 커피숍, 레스토랑 등 얍 가맹점에 들어가면 문을 열자마자 해당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각종 할인쿠폰을 스마트폰으로 제공받도록 소비자 편의를 극대화했다.

얍 이전에도 위치기반 정보를 바탕으로 쇼핑 정보나 모바일 쿠폰을 제공하는 O2O 서비스가 있었다. 하지만 이 서비스들은 대부분 매장에 실제 들어오는 고객과 주변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위치를 구별하지 못한 채 무차별적으로 메시지를 보내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얍은 블루투스와 고주파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비컨인 ‘얍 비컨’을 개발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소리는 벽을 뚫고 나가지 못한다는 점에 착안해 사람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고주파 신호를 매장에서 쏘고 이 소리를 스마트폰 마이크가 인식하도록 함으로써 매장에 실제 들어오는 고객들에게만 메시지를 보내도록 했다. 정교한 고객 식별기능 덕택에 선별적 정보 제공이 가능해지면서 얍이 O2O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얍에서는 공신력 있는 레스토랑 가이드북인 ‘블루리본 서베이’도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비컨 서비스를 활용한 위치기반의 정보 배열을 통해 현 위치 주변의 신뢰도 높은 맛집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리본 개수에 따른 정렬도 가능하며 한식, 중식, 일식 등 업종별 상세 검색도 할 수 있어 미식가들의 맛집 탐색을 돕는다.

매일 업데이트되는 얍의 유료 쿠폰 서비스도 인기다. 이용자가 미리 얍을 통해 제휴 매장의 메뉴를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한 후 매장을 방문해 바코드를 제시하면 상품을 받을 수 있는 O2O 서비스로, 현재 투썸플레이스와 뚜레쥬르 등 10여 가지 브랜드의 유료 할인 쿠폰이 제공되고 있다. 기회를 놓치면 무작정 다음 차례를 기다려야 했던 소셜커머스와 달리 상시 구매가 가능하다.

얍은 독자 기술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도 확대하고 있다. 안기웅 얍컴퍼니 부사장은 21일 “올 2월에는 베트남 인터넷 기업인 VNG와 제휴해 ‘얍 베트남 버전’을 출시했고, 7월 중에는 ‘YAP 유커 버전’(가칭)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방실 기자 smi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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