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임팔라’ 출시도 안했는데 “도로에 왜 이렇게 많아?”

동아경제

입력 2014-07-04 15:12 수정 2014-07-0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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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출시가 확정되지도 않은 신차가 수도권 도심에 자주 출몰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인터넷 게시판에는 신차의 목격담과 사진이 꾸준히 올라오며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해당 브랜드에선 검토 중이란 언급만 있을 뿐 구체적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최근 자동차 관련 인터넷 게시판에는 쉐보레 임팔라를 목격했다는 글이 부쩍 늘었다. 대부분 사진 속 차량들은 위장막 없이 임시번호판을 부착하고 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출시도 되지 않은 차량이 수도권 일대 고속도로와 도심에서 잇따라 목격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임팔라는 1958년 1세대를 시작으로 현재 10세대에 이르기까지 쉐보레 준대형 세단을 대표하는 모델이다. 북미에서 최근 선보인 2015년형 모델의 경우 엔진 라인업은 4기통 2.4ℓ 가솔린 하이브리드와 2.5ℓ 가솔린, V6 3.6ℓ 가솔린으로 구성됐다.

2.5ℓ 모델과 3.6ℓ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은 각각 196마력, 305마력에 자동 6단 변속기가 맞물렸다. 차체크기는 전장×전폭×전고×휠베이스가 각각 5113mm, 1854mm, 1496mm, 2837mm로 현대자동차 신형 제네시스와 비교해 전장은 123mm 길고, 전폭은 36mm 작다.

5가지 트림으로 출시된 2015년형 임팔라의 기본 가격은 북미에서 2.5리터 에코텍 엔진을 탑재한 모델이 2만6910달러~3만4315달러이며, 3.5리터 엔진을 탑재한 모델은 3만135달러~3만5290달러로 한화로는 2720만~3570만 원이다.
하지만 한국지엠은 지난 3월 말리부 디젤의 미디어 시승회 당시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임팔라의 국내 도입에 대한 질문이 나온 이후 지금까지도 구체적인 언급을 꺼리고 있다.

마크 코모 한국지엠 판매·AS·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당시 “임팔라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로 큰 성공을 거뒀다”며 “한국에서도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은 기회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나 관련업계에선 한국지엠이 선뜻 임팔라를 들여오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임팔라의 경우 국내 도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엔진 라인업에서 디젤이 빠진 것과, 차체는 크지만 편의사양 등에서 국내 소비자의 입맛을 맞추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요타 아발론, 포드 퓨전 등 북미에서 베스트셀링 모델들의 잇단 실패가 임팔라의 국내 도입을 더욱 주저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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