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차니즘’에 빠진 직장인, 85.4% ‘만성피로’…원인은?
백주희기자
입력 2014-06-18 14:50 수정 2014-06-18 14:59
사진제공=직장인 자료사진(해당 기사와 관계 없음). 동아일보DB
"아무것도 하기 싫고 귀찮아요." 직장인 A씨는 '귀차니즘'에 빠졌다. 평일엔 직장에서 야근과 회식에 시달리고 주말엔 밀린 잠을 보충하느라 여유가 없다. 푹 쉬어도 피로감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아 업무 능률도 떨어졌다. 쳇바퀴 돌 듯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A씨는 점점 무기력해졌다.
직장인 10명 중 8명이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있다. 만성피로로 나타나는 가장 주요한 증상은 '무력감'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82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85.4%가 만성피로에 시달린다고 답했다.
특히 신체적 피로보다 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했다. 피로를 느끼는 상태로 '정신적 피로감(48.2%)'이 가장 많았으며 '정신적·신체적 피로 유사함(26.5%)', '신체적 피로감(25.3%)' 순이었다.
만성피로의 대표적인 증상은 '무력감'으로 나타났다. 만성피로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복수응답)으로 '무력감(26.3%)'이 1위였으며 '소화기 계통 질병(18.5%)', '우울증(14.8%)', '불면증(13%)', '피부트러블(12.6%)', '탈모(7.8%)' 등이 뒤따랐다.
응답자는 만성피로의 원인으로 '업무 과다·수면 부족(42.6%)'을 꼽은 뒤 '잦은 회식·술자리(29.1%)', '건강 이상 증상(12.9%)' 등을 지목했다.
대다수가 만성피로를 느끼지만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다. 피로감 해소를 위한 조치에는 '주말 등 쉴 때 잠을 보충(60.7%)'하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14.7%)'는 소극적인 대답이 많았다. 일부 응답자만이 '취미생활 또는 여가활동(13.5%)'을 하거나 '보충 영양제·보약 챙기기(11.1%)'로 만성피로에서 벗어나려 노력한다고 답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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