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뉴월 알짜물량 쏟아진다

동아일보

입력 2014-05-19 03:00 수정 2014-05-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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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과 다음 달 중 전국에서 알짜 분양물량이 대거 쏟아진다. 6월 이후 상당 기간 ‘분양 공백기’가 이어질 전망이라 상반기(1∼6월)에 분양물량을 털어내려는 건설사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6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분양일정을 잡기 힘든 상황이다. 전통적인 분양성수기인 6월에 지방선거와 브라질 월드컵이라는 대형 행사가 예정돼 있고 7, 8월은 여름휴가 시즌이다. 분양이 재개돼야 할 9월은 초순부터 추석연휴가 시작되는데다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인천 아시경기대회가 예정돼 있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9일부터 6월 말까지 전국에 공급될 신규 아파트는 4만4464채로 집계됐다. 이 중 6월 분양물량은 2만3955채로 지난해 6월과 비교해 16% 줄었고 2006년 이후 같은 기간 최저치다.

신규 공급될 분양물량은 건설사들이 엄선한 입지가 좋은 지역의 알짜 물량이다. 서울 및 수도권은 재개발 분양이 많고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한 신규 분양도 대거 이뤄진다.

이 가운데 시장의 관심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용산구 일대. 삼성의 ‘래미안’과 대우의 ‘푸르지오’라는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대형 브랜드 아파트가 비슷한 시기에 분양대결을 벌이기 때문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무산으로 한동안 이 일대 부동산시장이 침체됐다가 서울시장 선거전으로 다시 들썩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에 분양이 성공하느냐는 앞으로 용산 아파트시장을 가늠할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용산 래미안
삼성물산은 이달 중 용산구 한강로2가에서 주상복합아파트 ‘래미안 용산’을 분양한다. 지하 9층, 지상 40층 2개동 쌍둥이 건물로 건물 높이만 약 150m에 달한다. 전용 135∼243m² 아파트 195채와 전용 42∼84m² 782실을 공급한다. 건물 지하 1층∼지상 4층에는 상가 및 오피스가 들어설 예정.

대우건설도 한강로2가에서 주상복합아파트 ‘용산 푸르지오 써밋’을 분양한다. 지하 9층, 지상 최고 39층 2개동으로 구성되며 아파트 112∼297m² 151채, 전용 25∼48m² 오피스텔 650실로 이뤄진다. 아파트 건물과 오피스텔 건물 모두 지하 1층∼지상 3층에 상가가 들어선다.

마포구에서는 재개발 물량이 나온다. 현대산업개발은 마포구 아현1-3구역을 재개발한 ‘아현 아이파크’를 이달 중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4층, 지상 29층 6개동, 전용 59∼111m² 총 497채로 이뤄지며 이 중 130채를 일반분양한다.

평택 송담 힐스테이트
수도권은 경기 용인시 평택시 등 택지지구에서 공급이 이뤄진다. 이달 중 현대건설은 평택시 안중읍 송담택지지구에 ‘평택 송담 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현대산업개발은 용인시 서천지구에 ‘서천 2차 아이파크’를 공급한다. 대우건설은 다음 달 경기 양주시 옥정지구에 ‘양주신도시 푸르지오’를 선보인다.

지방은 혁신도시와 택지지구 물량이 풍부하다. 영무건설은 최근 전남 나주혁신도시에 ‘영무예다음’ 본보기집을 열고 분양에 들어갔다. 지하 1층, 지상 최고 20층 11개동 전용 75·84m² 총 614채 규모로 조성된다. 한신공영은 이달 중 경북 김천혁신도시에 ‘김천혁신도시 한신휴시티’ 오피스텔 736실을 분양한다.

지방 재개발 물량도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광주 동구 학동3구역을 재개발한 ‘무등한 아이파크’ 본보기집을 16일 열었다. 광주시민들이 즐겨 찾는 무등산을 뒤로 하고 광주천이 앞으로 흘러 배산임수 입지를 자랑하는 곳이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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