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ream]공급가뭄 지역에 단비를… 알짜 봄 분양, 열기 후끈

동아일보

입력 2014-04-25 03:00 수정 2014-04-25 03: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대형건설사 아파트들 신규진출 늘어

지난 3년 간 주택 공급이 부족했던 충남 당진시에서 대형 건설사들이 오랫만에 분양에 나섰다. 현대건설이 다음달 당진시 송악읍에서 공급하는 ‘당진 힐스테이트’ 조감도. 현대건설 제공
신규 아파트 공급이 뜸했던 공급가뭄 지역에서 연일 분양대박 기록이 나오면서 건설사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될성부른 지역에 분양일정을 잇달아 잡고 있는 것.

지난해 분양시장에서 1순위 청약 마감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대구였다. 개발 호재로 인구유입은 늘어난 반면 한동안 신규 아파트 공급이 뜸해 전세금과 기존 주택 매매가가 치솟았기 때문이다. 올해도 공급이 적었던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뜨고 있다. 2월 롯데건설이 서울 금천구에서 분양한 ‘롯데캐슬 골드파크’가 열흘 만에 계약을 완료하며 인기를 끌었다.

올해는 신규 공급이 뜸했던 지역에 처음으로 진출하는 대형 건설사가 늘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첫 진출 사업인 경우 건설사들이 사업성에 더 신경을 쓰기 때문에 ‘검증된 단지’라는 인식이 강한 데다 평면이나 조경 등 상품 설계에도 각별히 공을 들인다.


서울·수도권서도 분양 활기


지난해 11월 포스코건설이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에서 선보인 ‘평촌 더샵 센트럴시티’는 평촌신도시 일대에서 20년 만에 분양하는 새 아파트인 데다 처음으로 포스코건설의 브랜드를 단 단지라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러한 관심에 힘 입어 분양 한 달 만에 1459채 규모의 대단지가 완전히 팔렸다. 업계 전문가들은 “공급 가뭄 지역에서는 오래된 아파트를 팔고 새 아파트로 옮겨 가려는 지역 내 수요가 높은 편”이라며 “여기에 지역 내 첫 브랜드 아파트라는 희소성까지 있어 향후 프리미엄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다음 달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용산전면3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용산’을 분양할 계획이다. 용산구 한강로 지역에서 새 아파트가 나오는 것은 2004년 ‘대우 월드마크 용산’ 이후 10여 년 만이며 삼성물산이 용산에서 ‘래미안’ 브랜드로 첫선을 보이는 단지다. 이 복합주거단지는 지하 9층∼지상 40층, 2개동의 트윈타워로 만들어지는 랜드마크로 건물 높이만 약 150m에 달한다. 오피스텔은 전용 42∼84m² 782실, 아파트는 135∼240m² 195채 등 총 977채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오피스텔 597실과 아파트 165채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25일부터 서울 양천구 신정동 신정4구역을 재개발한 ‘목동 힐스테이트’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12년 만에 목동 생활권에서 분양되는 대단지인 데다 현대건설이 양천구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브랜드 아파트라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하 2층∼지상 22층 15개동, 전용면적 59∼155m² 총 1081채 규모로 이 중 426채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SK건설은 다음 달 노원구 월계3구역을 재건축하는 ‘꿈의숲 SK 뷰’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월계동 일대에서 8년 만에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라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0층 총 6개동 규모이며, 504채 전체가 전용 59, 84m²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이 가운데 일반물량은 288채. 대우건설은 다음 달 경기 부천시 송내동에서 ‘송내역 파인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62∼84m² 총 539채 규모로 조성된다. 2009년 이후 신규 입주물량이 없었던 소사구에서 처음 공급되는 중소형 아파트인 데다 올해 소사구 일대에서 공급되는 유일한 물량이라 인기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천시는 지난해 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전세가율)이 65%를 넘어서면서 전세난에 지친 대기 수요도 풍부한 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다음 달 경기 평택시 안중읍 송담택지지구 80-1블록에서 ‘송담 힐스테이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안중읍에서 신규분양 아파트가 나오는 것은 2007년 ‘안중 우림필유’ 이후 7년 만이며 평택 서부권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단지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층, 지상 27층 12개동에 걸쳐 전용면적 59∼84m² 총 952채 규모다.


공급가뭄 지방도시도 분양 풍년


현대산업개발은 다음 달 광주 동구 학동에서 학동3구역을 재개발한 ‘무등산 아이파크’를 분양할 계획이다. 학동에서 아파트 분양(임대 제외)은 2011년 6월 ‘학2마을 휴먼시아’ 분양 이후 처음이다. ‘아이파크’ 브랜드로 광주 동구에 처음으로 진출한 단지이기도 하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28∼35층, 11개동에 걸쳐 전용면적 59∼117m², 총 1410채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074채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다음 달 경남 창원시 합성1구역에서 ‘롯데캐슬(합성동1구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창원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롯데캐슬’ 브랜드 아파트로 합성동에서는 2004년 분양한 ‘합성동 한일타운’ 이후 10년 만에 나오는 아파트다. 이 아파트는 최고 29층, 11개동에 걸쳐 전용면적 59∼84m² 총 1173채로 구성되며 이 중 738채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뒤쪽으로 천주산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는 설명.

지난 3년간 공급물량이 부족했던 충남 당진시에서도 대형 건설사들의 분양이 집중된다. 당진시의 전세금과 매매가는 충남 최고 수준으로 인구 증가와 맞물려 동반 상승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다음 달 당진시 읍내동에서 ‘당진 2차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22층 아파트 6개동, 전용면적 62∼84m² 581채로 구성된다. 앞서 분양한 당진 1차 푸르지오와 함께 총 1479채 규모의 대단지를 형성하게 된다.

현대건설도 다음 달 당진시 송악읍 송악도시개발구역 A2블록에서 ‘당진 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당진시 내 유일한 종합병원인 당진종합병원과 6월 개장 예정인 프리미엄 아웃렛이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13∼23층 11개동에 걸쳐 전용면적 59∼84m², 총 915채 규모로 조성된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