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담당 실무자들 “군펙은 취업전선의 신무기”
동아일보
입력 2013-11-25 03:00
취업담당 실무자들 솔직 토크
온라인 전문 취업포털사이트 ‘사람인’이 최근 개최한 취업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직장인 구우정 김영록씨, 김호종 한국취업코칭센터 대표컨설턴트, 조두형 사람인 인사담당자(왼쪽부터). 사람인 제공“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는 방법을 군대에서 배웠습니다.”(조두형 사람인 인사담당자)
“남자들에게 군 경험은 취업할 때나 직장생활을 할 때 하나의 경쟁력이 되는 것 같아요.”(3년차 직장인 구우정 씨)
온라인 전문 취업포털 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은 최근 취업컨설턴트, 기업의 인사담당자, 현장에서 일하는 실무자 2명 등이 모여 ‘취업에 있어서 무엇이 중요한가’를 주제로 취업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취업전쟁 속에서 군펙(군대+스펙)이 강력한 무기로 떠올랐다”고 입을 모았다. 군 생활을 통해 습득한 인내 사교성 사회경험 등이 취업준비 과정에서 유무형의 힘으로 작용한다는 얘기다. 좋은 학벌, 높은 영어점수, 다양한 자격증 못지않게 군대 경험이 취업준비를 위한 좋은 스펙이 된다는 설명이다.
발제자로 나선 김호종 한국취업코칭센터 대표컨설턴트는 “기업들이 뽑고 싶은 사람은 출신 학교가 좋고, 자격증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일을 잘할 사람”이라며 “얼마나 성실하고 조직에 잘 적응하는지를 보여줘야 취업전쟁에서 승자가 된다”고 말했다. 그런 맥락에서 병역이행 경험은 입사지원자들의 성실성과 조직융합 능력을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라는 것.
실제 사람인이 올 9월부터 10월까지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 등 총 272곳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기업 인사담당자의 87.1%가 “면접 등 채용 과정에서 병역이행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조두형 사람인 인사담당자는 “실질적인 사회경험을 입사 전에 했다는 측면에서 병역이행 경험이 기업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일선 현장에서 근무하는 이들은 병역이행 경험이 실제 업무 수행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5년차 직장인 김영록 씨는 “흔히 ‘작은 사회’라 불리는 군대는 이등병에서 병장을 달기까지 팔로어십과 리더십을 동시에 배울 수 있는 곳”이라며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사회에 나와 보니 조직생활을 하는 데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여성들의 의견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구우정 씨는 “최근 군대 조교 출신 아르바이트생과 일을 해본 경험이 있다”며 “군대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훈련을 시켜본 경험이 있기 때문인지 책임감도 강하고 센스도 뛰어났다”고 말했다.
군대가 다양한 사람이 모여 24시간 함께 생활하는 공간이란 점도 주목받았다. 직장이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곳인 만큼 사람을 배우는 법을 먼저 터득하는 군 복무 경험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다. 조 인사담당자는 “학교에서는 나와 비슷한 사람들 하고만 친분을 쌓아도 되지만 회사에서는 싫은 사람과도 관계를 맺고 지내야 한다”며 “군대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이들과 잘 어울리는 방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김호종 컨설턴트도 “병역의무 이행자가 조직 적응에서만큼은 확실히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고 강조했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온라인 전문 취업포털사이트 ‘사람인’이 최근 개최한 취업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직장인 구우정 김영록씨, 김호종 한국취업코칭센터 대표컨설턴트, 조두형 사람인 인사담당자(왼쪽부터). 사람인 제공“남자들에게 군 경험은 취업할 때나 직장생활을 할 때 하나의 경쟁력이 되는 것 같아요.”(3년차 직장인 구우정 씨)
온라인 전문 취업포털 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은 최근 취업컨설턴트, 기업의 인사담당자, 현장에서 일하는 실무자 2명 등이 모여 ‘취업에 있어서 무엇이 중요한가’를 주제로 취업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취업전쟁 속에서 군펙(군대+스펙)이 강력한 무기로 떠올랐다”고 입을 모았다. 군 생활을 통해 습득한 인내 사교성 사회경험 등이 취업준비 과정에서 유무형의 힘으로 작용한다는 얘기다. 좋은 학벌, 높은 영어점수, 다양한 자격증 못지않게 군대 경험이 취업준비를 위한 좋은 스펙이 된다는 설명이다.
발제자로 나선 김호종 한국취업코칭센터 대표컨설턴트는 “기업들이 뽑고 싶은 사람은 출신 학교가 좋고, 자격증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일을 잘할 사람”이라며 “얼마나 성실하고 조직에 잘 적응하는지를 보여줘야 취업전쟁에서 승자가 된다”고 말했다. 그런 맥락에서 병역이행 경험은 입사지원자들의 성실성과 조직융합 능력을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라는 것.
실제 사람인이 올 9월부터 10월까지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 등 총 272곳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기업 인사담당자의 87.1%가 “면접 등 채용 과정에서 병역이행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조두형 사람인 인사담당자는 “실질적인 사회경험을 입사 전에 했다는 측면에서 병역이행 경험이 기업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일선 현장에서 근무하는 이들은 병역이행 경험이 실제 업무 수행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5년차 직장인 김영록 씨는 “흔히 ‘작은 사회’라 불리는 군대는 이등병에서 병장을 달기까지 팔로어십과 리더십을 동시에 배울 수 있는 곳”이라며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사회에 나와 보니 조직생활을 하는 데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여성들의 의견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구우정 씨는 “최근 군대 조교 출신 아르바이트생과 일을 해본 경험이 있다”며 “군대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훈련을 시켜본 경험이 있기 때문인지 책임감도 강하고 센스도 뛰어났다”고 말했다.
군대가 다양한 사람이 모여 24시간 함께 생활하는 공간이란 점도 주목받았다. 직장이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곳인 만큼 사람을 배우는 법을 먼저 터득하는 군 복무 경험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다. 조 인사담당자는 “학교에서는 나와 비슷한 사람들 하고만 친분을 쌓아도 되지만 회사에서는 싫은 사람과도 관계를 맺고 지내야 한다”며 “군대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이들과 잘 어울리는 방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김호종 컨설턴트도 “병역의무 이행자가 조직 적응에서만큼은 확실히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고 강조했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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