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디젤차 몰려온다

동아일보

입력 2013-02-12 03:00 수정 2013-02-1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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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K3-말리부 디젤모델 곧 국내 출시

수입자동차 시장의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디젤 승용차의 인기가 국산차로도 옮겨가고 있다.

1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국산 디젤 승용차(스포츠유틸리티차량 제외)는 2만9629대로 2011년(1만1578대)의 2.6배로 늘었다. 개별 차종을 살펴봐도 디젤 승용차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 증가세를 알 수 있다. 현대자동차의 ‘엑센트’와 i30’, ‘i40’, 한국GM의 ‘크루즈’ 등 4개 차종의 경우 지난해 판매량(7만7811대)의 38%가 디젤 모델이었다. 이는 2011년의 16%에서 22%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디젤 승용차는 특유의 소음과 진동 때문에 국내시장에서 인기가 없었다. 하지만 제조업체들의 기술력 향상으로 소음 및 진동이 적어졌고, 뛰어난 연비와 주행능력으로 최근 몇 년 사이 선호도가 크게 높아졌다.

수입차 업체들은 지난해 디젤 승용차의 라인업을 늘리며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국산차 업체들도 디젤 모델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베스트셀러 모델인 ‘아반떼’에 디젤 모델을 도입하기로 했고 기아차도 시장 상황에 따라 ‘K3’에 디젤 모델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국GM 역시 수출용으로만 생산하는 ‘말리부’ 디젤 모델을 국내에 내놓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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