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잊을 수 없는 감동, 습지 생태여행’, 가족과 함께 증도로 오세요

동아일보

입력 2012-05-10 03:00 수정 2012-05-10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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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9일 ‘세계 습지의 날’ 축제


《올해는 습지 보전을 위한 ‘람사르협약’이 채택된 지 41주년이 되는 해다. 전남 신안군 증도에서는 습지주간(11∼22일)을 맞아 17∼19일 ‘제11회 세계 습지의 날’ 기념축제가 열린다. ‘세계 습지의 날’은 매년 2월 2일이지만 국토해양부와 환경부는 격년으로 5월마다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5월 ‘세계 습지의 날’과 매년 7월 열리는‘해양보호구역대회’를 하나로 합쳐 진행되는 게 특징이다.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참여형 행사로 기획됐다. 해양환경관리공단의 김현종 해양보전본부장은 “올해는 여수세계박람회와 세계자연보전총회 등 국제적인 환경 행사가 국내에서 개최될 예정”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생태여행이나 생태관광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17일 부터 3일 동안 전남 신안군 증도를 찾으면 습지의 다양한 모습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다. 국토해양부 제공
○ 가족과 함께하는 습지체험 행사

올해 ‘세계 습지의 날’ 주제는 ‘잊을 수 없는 감동, 습지생태여행’이다.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첫날 열리는 ‘습지생태 관광대회’는 각 지역 지자체나 단체가 팀을 이뤄 특색 있는 생태여행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자리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 형식을 빌려 일반인 참관자와 전문 심사위원들의 점수를 종합해 순위를 매긴다. 예선을 거친 10개 팀이 참여할 예정이다.

17일 저녁에 열리는 ‘맨발갯벌생태여행’은 개최지인 증도 주민들이 운영하는 여행사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현지에 숨어 있는 관광코스를 들여다보는 행사다. 증도지역의 관광코스를 4개로 나눠 맨발로 갯벌을 걸어보는 시간도 가진다. 밤에는 별자리 이야기를 나누는 ‘별밤토크’가 열리며 지역 주민밴드와 공연단이 잔치를 벌인다. 또한 행사기간 내내 전국의 습지 및 해양보호구역 주민들이 먹을거리를 파는 ‘보호구역 장터’를 연다. 각 지역에서 재배되는 다양한 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일 예정이다.


○ 람사르습지인 증도로 오세요

개최지인 증도는 해양생태계와 해양경관을 특별히 보전할 필요가 있어 국가가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는 연안습지보호지역이다. 1971년 12월 이란 람사르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국제적인 협약으로 채택됐다.

현재 160개국 1971개 습지가 ‘람사르습지’로 등록돼 있다. 국내에서는 증도 갯벌 외에 대암산 용늪, 창녕 우포늪, 울주 무제치늪, 신안 장도습지, 순천만 보성갯벌, 충남 서천갯벌, 전북 고창 부안갯벌 등 17곳이 ‘람사르습지’로 지정됐다.

연안습지보호지역의 지정요건은 세 가지다. △자연생태가 원시성을 유지하고 있거나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 △희귀하거나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고 도래하는 지역 △특이한 경관이나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지역이 선정된다.

증도 갯벌에는 게, 갯지렁이, 짱뚱어를 비롯해 멸종위기종으로 알려진 노랑부리백로, 가창오리, 알락꼬리마도요 등이 살고 있다. 대형 저서동물(底棲動物)이 100종 이상 출현하며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모래해변, 절벽해안선, 해안가 소나무숲, 염전, 염생식물(鹽生植物) 군락지 등 다양한 생태자원과 해양경관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며 증도는 2009년 5월 유네스코로부터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인정받았다.


○ 각 지자체의 지역주민과 공무원 등 참가자 100명 습지 체험 행사


이 밖에도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습지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강화에서는 15∼27일 ‘쉬잇, 습지의 소리를 들어보렴’이라는 주제로 사진전과 전시회, 특별 체험전이 열린다. 강화갯벌센터에서는 ‘뿌린 자가 거두라!’라는 제목의 해양 쓰레기 줍기 행사가 열린다. 해양 쓰레기를 주워오면 엿이나 뻥튀기로 바꿔준다.

무안군은 19, 20일 무안생태갯벌센터 개관 1주년을 기념해 무안갯벌의 생태적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갯벌문화 축제를 연다. 귀농밴드와 극단, 무안주민들이 공동으로 음악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무안갯벌, 아름다운 공생’이라는 제목의 걸개그림 전시회가 열린다. 무안갯벌을 주제로 제작한 영상도 상영된다.

18일 고창군 장호어촌체험마을과 명사십리 해변에서는 청소년들에게 친환경적인 갯벌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고창갯벌생태학교’가 열린다. 지역주민과 공무원 등 참가자 100명은 고창갯벌에 살고 있는 생물의 특징을 살펴보고 명사십리 해변의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펼친다.

부산에서는 12∼27일 낙동강하구와 을숙도 등지에서 습지에 대한 홍보 행사를 연다. 모내기 체험을 비롯해 대천천 생태 도보 탐방, 생태체험 학습 등이 진행된다. 창원시는 26, 27일 봉암갯벌 생태학습장에서 40여 명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마산만 봉암갯벌, 순간의 아름다움’이라는 제목의 세밀화 그리기 대회를 개최한다.


▼ “海(해)를 품은 습지” 참가자 모집 ▼

‘세계 습지의 날’을 기념하여 해양환경관리공단에서는 2차례 습지생태여행 참가자를 모집합니다.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1차 체험: 2012년 5월 19일(토)∼20일(일), 무안갯벌
▶2차 체험: 2012년 5월 24일(목)∼25일(금), 증도갯벌
▶참가신청: ∼2012.05.13, E-mail 접수(koem.mpa@koem.or.kr)

*지원신청서는 해양환경관리공단 MPA센터 홈페이지 (mpa.koem.or.kr),환경부 생태관광 블로그(koreaecotour.blog.me)에서 다운로드

▶참가비용: 체험 비용 전액 지원
▶문의처: 운영사무국 02-542-4160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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