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디자이너 듀오’ 손끝서 포드 신형 링컨 ‘MKZ’ 태어나

동아일보

입력 2012-04-19 03:00 수정 2012-04-19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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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의 대표 세단 ‘MKZ’의 새로운 디자인을 합작한 한국인 듀오 수 강(왼쪽), 솔로몬 송 디자이너. 이들이 디자인을 진두지휘한 신형 MKZ는 올해 10월 미국에서, 내년 1분기(1∼3월) 중 한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포드 제공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포드자동차의 신형 링컨 ‘MKZ’는 큰 화제를 모았다. 기존 링컨과 완전히 다른 역동적이고 심플한 디자인은 ‘새로운 링컨의 방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10월 미국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링컨의 대표 중형 세단 MKZ는 ‘한국인 듀오’의 손끝에서 탄생했다. 내부 디자인은 수 강(강수영·49) 링컨 인테리어 디자인 총괄 디자이너, 외부 디자인은 솔로몬 송(송승호·43) 링컨 디자이너가 맡았다.

1980년 고등학교 2학년 때 미국으로 건너간 강 디자이너는 1986년 포드에 입사했다. 미국 자동차 ‘빅3(GM 포드 크라이슬러)’에 입사한 최초의 아시아계 여성 디자이너인 그는 지난해 아시아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40명의 팀원을 거느린 수석 디자이너 자리에 올랐다. 강 수석 디자이너는 “여성 특유의 감성이 자동차 디자인에는 유리했다”며 “고등학교 때까지 음악을 공부했던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1991년 포드에 입사한 송 디자이너는 “한국인은 조직에 잘 융화되고, 타고난 손재주가 있다”며 “25명의 링컨 디자인 팀원 가운데 6명이 한국인”이라고 말했다.

MKZ는 전자식 버튼 변속기를 채택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 강 수석 디자이너는 “신형 MKZ에 적용된 실내 인테리어는 앞으로 선보일 6종의 링컨 모델 디자인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어본=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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