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벤츠-아우디폭스바겐 獨 수입차 3총사 작년 한국 매출 1조 나란히 돌파
동아일보
입력 2012-04-12 03:00 수정 2012-04-12 07:52
한-EU FTA효과에다 日 지진-美 부진 겹쳐
BMW ‘매출 2조원 클럽’ 가입 여부도 관심
국내 수입차 법인 ‘빅3’인 BMW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나란히 지난해 연매출 1조 원을 넘어섰다. 수입차 법인 3곳이 동시에 매출 1조 원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벤츠코리아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각각 1조3017억 원, 1조1259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매출 1조 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폴크스바겐은 1964년 아우디를 인수했으며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아우디코리아와 폭스바겐코리아의 공동 법인이다.
2010년 1조945억 원의 매출을 올린 BMW코리아는 아직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판매량이 2010년보다 45% 늘어난 2만7575대(‘미니’ 포함)에 달했다. BMW코리아는 “정확한 매출 집계는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매출 1조 원은 확실히 넘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해 수입차 시장이 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 10만 대를 넘어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급팽창하는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 브랜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관계자는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브랜드 ‘빅3’가 판매 부진으로 주춤거렸고, 일본 브랜드가 동일본 대지진과 엔고로 타격을 입은 사이 독일 브랜드들이 반사이익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2010년 1만6115대를 판매한 벤츠코리아는 지난해에는 이보다 21.2% 늘어난 1만9534대를 판매했고, 아우디와 폭스바겐코리아도 2010년보다 각각 22.5%, 30.6% 늘어난 1만2436대, 1만345대를 팔았다. 지난해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연간 판매 1만 대를 넘어선 곳은 이들 독일 브랜드뿐이다. 독일 브랜드의 질주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의 1분기(1∼3월) 누적 판매량 순위 역시 BMW코리아, 벤츠코리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순이다.
독일 브랜드가 국내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은 것은 전통적으로 탄탄한 품질 경쟁력에다 지난해 발효된 한국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또 판매량의 가파른 증가로 ‘규모의 경제’도 가능해졌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차량 가격 및 도입 물량뿐만 아니라 부품 가격 등 다양한 면에서 독일 본사와의 교섭 능력이 강화됐다”며 “앞으로도 차량과 부품의 수입 물량이 늘어나면서 대량으로 싸게 국내에 들여오는 게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수입차 브랜드 1위인 BMW코리아의 ‘2조 원 클럽’ 가입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쌍용자동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2조7731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을 감안하면 단일 수입차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서만 연매출 2조 원을 올린다는 것은 수입차 시장의 확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BMW ‘매출 2조원 클럽’ 가입 여부도 관심
국내 수입차 법인 ‘빅3’인 BMW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나란히 지난해 연매출 1조 원을 넘어섰다. 수입차 법인 3곳이 동시에 매출 1조 원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벤츠코리아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각각 1조3017억 원, 1조1259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매출 1조 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폴크스바겐은 1964년 아우디를 인수했으며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아우디코리아와 폭스바겐코리아의 공동 법인이다.
2010년 1조945억 원의 매출을 올린 BMW코리아는 아직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판매량이 2010년보다 45% 늘어난 2만7575대(‘미니’ 포함)에 달했다. BMW코리아는 “정확한 매출 집계는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매출 1조 원은 확실히 넘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해 수입차 시장이 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 10만 대를 넘어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급팽창하는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 브랜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관계자는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브랜드 ‘빅3’가 판매 부진으로 주춤거렸고, 일본 브랜드가 동일본 대지진과 엔고로 타격을 입은 사이 독일 브랜드들이 반사이익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2010년 1만6115대를 판매한 벤츠코리아는 지난해에는 이보다 21.2% 늘어난 1만9534대를 판매했고, 아우디와 폭스바겐코리아도 2010년보다 각각 22.5%, 30.6% 늘어난 1만2436대, 1만345대를 팔았다. 지난해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연간 판매 1만 대를 넘어선 곳은 이들 독일 브랜드뿐이다. 독일 브랜드의 질주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의 1분기(1∼3월) 누적 판매량 순위 역시 BMW코리아, 벤츠코리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순이다.
독일 브랜드가 국내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은 것은 전통적으로 탄탄한 품질 경쟁력에다 지난해 발효된 한국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또 판매량의 가파른 증가로 ‘규모의 경제’도 가능해졌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차량 가격 및 도입 물량뿐만 아니라 부품 가격 등 다양한 면에서 독일 본사와의 교섭 능력이 강화됐다”며 “앞으로도 차량과 부품의 수입 물량이 늘어나면서 대량으로 싸게 국내에 들여오는 게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수입차 브랜드 1위인 BMW코리아의 ‘2조 원 클럽’ 가입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쌍용자동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2조7731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을 감안하면 단일 수입차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서만 연매출 2조 원을 올린다는 것은 수입차 시장의 확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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