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GTI, 국내 판매 길 열리나

동아경제

입력 2009-10-12 14:22 수정 2009-10-1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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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골프의 6세대 GTI의 국내 판매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측이 지난 6일 미국에서 신형 GTI를 발표하고, 판매를 시작한 것. 이에 따라 미국 배출가스 기준을 따르는 국내 도입도 시간 문제일 뿐이라는 분석이다.

폭스바겐아메리카에 따르면 골프GTI는 골프 전통의 스포츠 버전으로 북미에서는 골프와는 독립적인 차종으로 분류돼, GTI라는 이름만 사용해왔다. 3도어와 5도어로 출시되며, 각 차종은 기본형 외에 내장 등 장비를 고급화한 아우토반 버전이 추가됐다.

무엇보다 북미 차종에서 주목할 점은 엔진이다. 유럽이나 일본과 동일한 직분사 2.0ℓ 직렬 4기통 터보 엔진 TSI를 탑재했지만 최대 출력은 200마력으로 10마력 줄였다. 최대 토크 또한 28.6kg․m으로 변하지 않았지만 최대토크를 뿜어 내는 엔진회전 범위가 조정됐다. 미국 도로 환경과 지역 소비자들의 기호 등을 고려했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트랜스미션은 6단 수동이 기본이다. 6단 2페달 수동 변속기 DSG는 선택품목으로 마련됐다. 0-96km/h에 이르는 시간은 6.8초(DSG는 6.7초), 최고속도는 210km/h(안전제한)다. 미국EPA(환경보호국) 기준 연비는 6단 수동이 시가지에서 8.93km/ℓ(DSG는 10.2km/ℓ), 고속 주행시에는 13.6km/ℓ다. 현지 가격은 2만3,290(한화 약 2,710만원) 달러부터 시작된다.

한편, 국내에는 골프 6세대가 지난달 20일 정식 출시 됐지만 OBD(배출가스 자가진단장치) 문제로 디젤 TDI 버전만 들어왔다. 가솔린차는 OBD가 장착되지 않아 수입이 어려웠던 것. 하지만 이번 신형 GTI의 미국출시로 OBD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국내출시도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전망이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북미 지역출시는 곧 OBD 규정을 만족시켰다는 뜻"이라며 "따라서 국내 출시 계획도 속도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다른부분의 인증문제와 가격 등의 세부적인 내용이 조절되면 늦어도 내년 2~3월 쯤에는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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