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닥친뒤낭패보지말고…자동차월동준비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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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01 17:35 수정 2009-07-3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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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자동차 운전자가 수북히 쌓인 눈길 위에서 타이어에 체인을 감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타이어 공기압 체크 모습
[사진제공=브리지스톤]
발포고무 스노우 타이어 단면도
[사진제공=브리지스톤]

'자동차도 추위를 탄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겨울철이 되면 차량 각종 부품의 작동이 원활하지 못하다. 이 때문에 본격적인 추위가 닥치기 전에 기온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차량의 각 부품을 미리 점검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대우자동차판매와 브리지스톤코리아의 도움말로 차량 월동준비 요령을 알아본다. ●밤새 주차 시 주의할 점 지하주차장이 아닌 야외에 차를 밤새 세워놓을 경우 유리에 서리나 성에가 붙기 쉽다. 급한 마음에 날카로운 물질로 긁어내면 유리에 흠집이 남기 십상이다. 이럴 땐 송풍구를 차창 쪽으로 해놓고 히터를 틀어 어느 정도 녹인 다음 닦아내는 게 차를 보호하는 길. 주차한 뒤 신문지 등을 차 유리 위에 덮어 놓는 것도 방법이다. 아니면 해가 뜨는 동쪽 방향으로 차를 세워 놓으면 성에가 끼지 않는다. 아파트나 큰 건물의 경우 가급적 지하 주차장을 이용하는 게 좋다. 주차브레이크가 풀리지 않아 고생하는 경우도 많다. 브레이크 라이닝과 슈 사이에 물기가 남은 상태에서 주차 브레이크를 채울 경우 이 물이 얼어붙는 것. 수동변속 차량의 경우 변속기를 1단이나 후진에 넣은 상태에서 주차브레이크를 채우지 않으면 이 같은 일을 예방할 수 있다. 자동변속 차량은 'P'에 놓으면 된다. 언덕길일 경우는 돌이나 나무토막 등으로 타이어를 받쳐준다. ●타이어 타이어가 겨울철 얼어붙은 노면 위에서 미끄러지는 것은 얼음 때문이 아니라 얼음이 녹은 물 때문이다. 이런 물이 타이어 사이에 들어가 미끄러짐 현상을 일으키는 것. 겨울용 타이어는 이 같은 겨울철 수막현상을 최소화 하도록 만들어져 일반 타이어 보다 제동력이 좋다. 얼음이 자주 어는 강원 지역 등이라면 겨울을 앞두고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하는 게 좋다. 특히 겨울용 타이어는 지면과 닿는 부위인 트레드가 신제품의 절반 정도까지 마모되면 겨울용 타이어로서 역할을 하기 힘들다. 트레드가 마모되지 않았더라도 오랜 기간 사용해 고무가 딱딱해지면 노면 밀착도가 떨어져 제 역할을 하기 어렵다. 트레드가 남았더라도 경화 현상이 진행된 타이어는 교체해 주는 게 좋다. 주거 또는 출퇴근 지역에 눈이 쌓이거나 얼음이 어는 현상이 거의 없더라도 언제 먼 길 여행을 떠날 지 알 수 없다면 기온이 떨어지기 전에 스노 체인을 트렁크에 넣어 두는 게 좋다.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해도 강원 산간 지역 등 눈이 많은 곳에서는 무용지물이다. 반드시 겨울용 타이어와 스노체인을 모두 준비하는 게 좋다. 체인은 네 바퀴 모두 장착하는 게 좋지만 부득이한 경우에는 구동 바퀴에만 장착한다. 자신의 차량이 앞바퀴 굴림 방식인지, 뒷바퀴 굴림 방식인지 알아두고 구입한 체인은 한 번 정도 장착 연습을 해 보는 게 필요하다. ●배터리와 냉각수 배터리는 기온이 섭씨 25도일 때 가장 좋은 성능을 발휘한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기능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시동에 필요한 전력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한다. 날이 추워지기 전에 배터리 액과 충전 상태를 점검하고 배터리 단자에 녹이 슬었다면 닦아내야 한다. 또 외견상 정상이라 하더라도 규정치 전압을 내는지 정비업소에 들러 점검하는 게 좋다. 최근 냉각수는 거의 대부분의 차량이 4계절용을 사용하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 안 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과거 라디에이터를 교환했거나, 모자란 냉각수를 보충하기 위해 물을 넣었을 경우 부동액의 비중을 체크하는 게 좋다. 규정보다 물의 비율이 높을 경우 라디에이터가 얼 수도 있다. 이 경우 라디에이터나 파이프 등이 동파될 수 있다. 부동액은 가급적 빙점이 낮은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이 밖에 각종 벨트 류도 점검하는 게 좋다. 고무 성분으로 된 벨트는 운행 중에는 열을 받지만 밤에는 얼어붙는 등 수시로 반복되는 온도 차이로 인해 딱딱하게 굳어 심할 경우 주행 중에 끊어지기도 한다. 워셔액도 점검 대상. 똑 같은 파란색이어서 모두 4계절용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 중엔 여름용 워셔액도 있다. 자신이 여름철에 넣어둔 워셔액이 혹시 여름용이 아닌지 확인해 보고, 여건상 워셔액을 당장 구입하기 힘들다면 소주를 넣는 것도 방법이다. 술을 넣어두면 빙점이 낮아져 워셔액이 얼어붙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데다 의외로 세척력도 좋아 깨끗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송진우 브리지스톤코리아 마케팅 과장은 "최근 서울 부산 등 대도시의 기온이 지구온난화현상으로 높아져 많은 운전자들이 특별한 월동준비가 없어도 된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아직도 강원도 등 일부 지방은 마찬가지로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만큼 예상치 못한 추위에 대비해 차량 점검을 해 두는 게 좋다"고 말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빗길 명차 주행 테스트 [브리지스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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