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월드]車업계‘스크린질주’지극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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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11-10 16:28 수정 2009-08-01 18:57

《지난해 개봉한 공상과학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는 도요타 렉서스 2054년형 모델이 등장한다. 쫓기던 주인공이 자동차 공장에서 몰고 나온 빨간색 승용차가 바로 렉서스다.이 차는 도요타가 모터쇼 등에서 미리 공개했던 미래형 콘셉트카가 아니다. 순전히 ‘마이너리티 리포트’라는 영화를 위해 디자인해서 제작한 모델이다.영화는 자동차를 홍보하기 위한 효과적인 수단 가운데 하나다. 액션 영화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자동차 추격 장면을 보면서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자동차의 성능을 떠올린다. 자동차는 주인공의 신분을 나타내는 소품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자동차업계도 최근에는 영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추세다.》 7월 개봉한 ‘터미네이터3’에서 여성 사이보그 T-X(크리스타나 로켄)가 나체로 탈취해서 몰고 다닌 차는 렉서스 스포츠카 SC430이다. 이 영화의 감독 조너선 모스토가 실제 타고 다니는 모델이기도 하다. T-800(아널드 슈워제네거)이 몰고 다닌 앰뷸런스는 도요타의 픽업 트럭인 툰드라. 툰드라는 여기저기 부딪히고 찌그러져도 거뜬히 잘 달린다는 이미지를 관객들에게 심어줬다. ‘툼레이더2-판도라의 상자’의 여 주인공 라라 크로포드(앤젤리나 졸리)는 전편의 랜드로버 디펜더에서 지프 랭글러 루비콘으로 옮겨 탔다. 영화는 지프 랭글러가 길도 없는 아프리카의 초원과 사막을 종횡무진 질주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영화에 맞춰 이 자동차의 안팎을 뜯어고쳤다. 일반 모델에 비해 가속 성능을 한층 보강했고 31인치 타이어를 달았다. 다임러는 영화에 나온 것과 똑같이 만든 모델 1000대를 한정 생산해 일반에 공개하기로 했다. 영화 ‘매트릭스2-리로디드’의 최대 수혜자는 캐딜락 CTS다. 여주인공 트리니티(캐리 앤 모스)가 고속도로에서 쫓기는 장면은 영화사상 가장 인상적인 차량 추격 장면 가운데 하나. 트리니티는 이 장면에서 곡예와 같은 운전 솜씨를 보여줬고 CTS는 복고적이면서 동시에 미래적인 이미지를 관객들에게 또렷하게 심어줬다. 장장 15분이나 계속된 이 장면을 찍기 위해 24대의 CTS가 부서졌지만 홍보 효과는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 하얀 쌍둥이 악당이 몰던 차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다. 최근 개봉한 영화 ‘이탈리안 잡’에선 소형차 미니 쿠퍼가 단연 돋보인다. 금고털이범들을 다룬 이 영화엔 레드 블루 화이트 등 3가지 색의 앙증맞은 미니 쿠퍼가 등장한다. 미니 쿠퍼는 작은 몸집을 뽐내기라도 하듯 헬리콥터의 추격을 피해 골목길을 요리조리 질주하고 심지어 지하철역으로 뛰어들기도 한다. 미니 쿠퍼의 원형은 1950년대 말 영국에서 개발된 미니. 구형 미니는 2000년 생산이 중단됐다. ‘미녀삼총사’에는 페라리가 단골로 나온다. 1편에서 세 명의 미녀가 함께 타고 다녔던 차는 페라리 360 모데나. 2편에선 페라리 250GT가 그녀들의 발 노릇을 했다. 2편에서 주인공들을 괴롭히는 악녀 노릇을 하는 데미 무어는 엔초 페라리를 몰고 등장한다. 페라리의 창업자인 엔초 페라리의 이름을 붙인 것만 봐도 이 차의 성능을 짐작할 수 있다. 660마력에 3.65초 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슈퍼카로 페라리가 일반 도로용으로 만든 차 가운데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 세계적으로 딱 399대만 만들어졌다. 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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