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와 스트레스에 지쳤다면, 일본 ‘삿포로비어가든’ 축제 어때?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07-22 11:00 수정 2017-07-22 11:00
▲ 삿포로비어가든축제현장. 사진제공=엠즈베버리지㈜
여름 대표 맥주 축제로 손꼽히는 삿포로 비어가든 축제(7월 20일~8월 15일)는 옥토버페스트, 칭타오맥주축제와 함께 세계 유명 3대 맥주 축제 중 하나이다.
삿포로 비어가든 축제는 맥주의 도시로 불리는 삿포로시 중심에 위치한 오도리 공원(大通公園)에서 진행되는데, 겨울에는 눈축제 명소로, 여름에는 1만3,000여석으로 가득 찬 맥주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맥주 축제가 개최되는 삿포로시는 일본에서 1876년 최초로 생산된 맥주 생산지라는 점에서 축제에 대한 의미가 깊으며, 일본의 주요 맥주사들이 경쟁하듯 맛있는 맥주와 안주 분위기를 제공하는 축제이다. 매년 여름 약 1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며, 접근성이 좋아 우리나라의 맥주 매니아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 삿포로비어가든축제현장. 사진제공=엠즈베버리지㈜
특히 삿포로는 우리나라보다 기온이 낮아 시원한 휴가를 보낼 수 있는 가까운 여행지이다. 축제 개막일인 20일 서울의 최고 온도는 34도, 삿포로의 최고 온도는 28도 였다대형 맥주 축제인 만큼 일본의 유명한 맥주들이 모두 참여하여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생맥주를 한자리에서 모두 즐길 수 있다. 행사가 진행되는 오도리 공원은 구역을 나눠 삿포로맥주, 기린, 산토리, 아사히, 독일맥주 등이 각 브랜드의 특징을 살려 운영한다.
참여하는 사람들도 백발의 노인들과 기모노를 입고 한껏 멋을 낸 20대의 젊은 여성, 유모차를 끌고 나온 동네 주부부터 수 천km를 날아온 관광객까지 다양하다. 8초메 행사장의 삿포로맥주는 일본 최초의 맥주이며, 지역 이름을 딴 가장 대표적인 맥주인 만큼 행사에 참여한 맥주 브랜드 중 가장 빨리 자리를 채우며 맥주 매니아들의 관심을 받았다.
▲ 삿포로비어가든축제현장. 사진제공=엠즈베버리지㈜
삿포로 맥주 관계자는 “비어가든 축제 참여 전에 삿포로시에 위치한 삿포로맥주 박물관과 삿포로맥주 공장에 방문한다면 맥주의 역사와 제조과정, 맥주 브랜드사의 판매 과정을 모두 볼 수 있는 더욱 특별한 축제가 될 것”이라며 “이런 과정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도시는 전세계에서도 드물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에선 한참 무르익을 시간인 9시에 끝나는 축제가 아쉽다면 축제 현장 근처 수백 군데의 이자카야, 라멘집, 스시집에서 그 동안 쌓인 짜증과 스트레스를 푸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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