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연휴 여행트렌드 “유럽 or 힐링플레이스, 국내 남해안 도시”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09-20 16:14 수정 2017-09-2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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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깨비’가 사랑한 도시 퀘벡. 사진=동아일보 DB

호텔스닷컴 발표…캐나다·호주 TOP20에 첫 진입

추석연휴 기간 내 가장 많이 검색한 여행지로 작년과 동일하게 일본과 국내, 미국이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가운데, 이례적으로 유럽을 포함한 20위권 내 모든 국가들이 작년 대비 세자리 수 검색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호텔 예약 사이트 호텔스닷컴은 ‘2017 추석 연휴 트렌드’에 대한 분석결과를 20일 발표했다.

호텔스닷컴에 따르면 올해 추석은 이른바 ‘골든위크’로 일컬어지는 장기휴가인 만큼 유럽 국가를 비롯한 장거리 여행지의 인기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5일에 그쳤던 작년 추석 연휴와 달리 올해의 경우 10일에 달하는 장기 휴가가 생기는 만큼, 평소 쉽게 떠나기 어려웠던 장거리 여행을 시도하는 이들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호텔스닷컴의 ‘추석기간 내 가장 많이 검색한 여행지’ 조사에 따르면, 상위 20위 내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 총 5개 유럽 국가가 20% 가량을 차지했다.

가장 흥미로운 결과는 전년 추석 대비 상위 20위 내 새롭게 이름을 올린 여행지다. 작년에는 순위권 밖이었던 캐나다와 호주가 각각 13위, 19위에 랭크됐다. 두 국가 모두 국내에서는 9~10시간 비행해야 하는 장거리 대표 여행지로 여겨짐에 따라, 확실히 올 추석 장거리 여행의 수요가 급증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특히 캐나다는 ‘공유앓이’를 이끌었던 올해 최고의 히트작, tvN 드라마 ‘도깨비’ 속 배경으로 노출되면서 인기가 급상승한 여행지로, 올 추석을 계기로 여행을 결심한 이들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장거리 여행을 꿈꾸는 이들이 급증한 가운데, 연휴엔 무조건 ‘쉼’을 중요시 하는 여행객 수요도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4위), 괌(7위), 인도네시아(14위)와 같은 ‘힐링 플레이스’들이 작년 추석 대비 각각 1, 4, 6계단씩 순위 상승하며 심신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가까운 휴양지를 택하는 이들도 적지 않음을 시사했다.

큰 폭으로 순위가 상승한 인도네시아의 인기는 지난 여름 종영한 tvN의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과 국내 서핑의 대중화에서 엿볼 수 있다. 윤식당이 발리에서 한식당을 오픈하는 콘셉트로 역대급 인기를 끌었고, 서핑 성지의 대표로도 발리가 손꼽히며 ‘가고싶은 여행지’로 발리를 택하는 젊은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 제주 서귀포 올레길. 사진=동아일보 DB
한편, 올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떠나고 싶은 국내 여행지 순위에서는 서귀포, 제주 등 국내 대표 관광지 제주도에 위치한 도시들이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제주도를 포함해 부산, 인천, 여수, 속초, 거제 등 바다에 근접한 해안 도시 7곳이 10위권 내에 올랐는데, 특히 남해안에 위치한 도시를 선호하는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올 추석연휴 일정이 긴 만큼 국내 여행을 떠나더라도 다소 거리가 있는 남해안 부근을 선택하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호텔스닷컴 코리아 김상범 대표이사는 “2017년 추석 연휴 여행 키워드를 묻는다면 크게 유럽과 힐링 플레이스, 그리고 국내 남해안 도시를 꼽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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