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달오름마을 황태상 위원장 “해오름마을은 많지만 달오름마을은 한곳뿐”
고기정 기자
입력 2017-07-27 03:00 수정 2017-07-27 03:00
“여기도 다른 마을과 비슷하죠. 특별할 게 뭐 있겠어요. 그런데 한 해에 3만 명 정도 찾아오시더라고요.”
전북 남원 달오름마을의 황태상 마을위원장(68·사진)은 동네 자랑을 해 달라는 요청에 이렇게 답했다. 애당초 화끈하고 자극적인 답변을 기대한 게 잘못이었다. 농촌관광의 특별함은 이렇듯 조미료 안 친 산나물무침 같은 정갈함과 솔직함에 있었다.
―올해 관광객 유치 실적은 어떤가.
“오늘(24일)도 2박 3일 일정으로 80명이 들어온다. 7월은 예약이 다 끝났고, 8월 초도 손님이 꽉 찼다.”
달오름마을의 총 수용 인원은 200명. 농가 민박 32가구와 체험관 단체숙박을 합친 규모다.
―달을 소재로 6차 산업 체험관광지를 개발한 배경은….
“마을 소재지가 인월(引月)면 인월리다. 이성계가 황산대첩 때 어둠이 덮쳐 피아를 구분하기가 어렵게 되자 달을 끌어와 대승을 거둔 데서 명칭이 유래했다. 그 덕분에 우리 마을에서 달에 소원을 빌면 한 가지는 이뤄진다는 말도 있다. 이 스토리를 체험관광에서 구현하기 위해 마을 이름도 달오름마을로 부르고 있다. 달오름마을 자체를 특허청에 상호로 등록했다. 전국에 해오름마을은 많지만 달오름마을은 우리뿐이다.”
―고사리, 야콘 재배가 마을의 본업인데 요즘은 관광지로 더 유명하다.
“2003년 전통테마마을을 시작했을 때는 농산물 생산이라는 1차 산업에 집중했지만 이후 건나물, 야콘한과 등 식품 가공과 판매(2차)로 사업을 확장했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식당, 민박업(3차)으로 눈길을 돌리게 됐고, 2008년 지리산 둘레길이 만들어지면서 사업이 더 커졌다. 지금은 관광업 매출이 1차 산업보다 크다.”
―달오름마을에 오면 꼭 느끼고 가라고 당부할 게 있다면….
“우리 마을을 소개할 때 ‘지리산 외갓집, 달오름마을 외할머니댁’이라고 말한다.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 농촌의 정(情)이 남아 있는 곳이다. 아무쪼록 외갓집에 왔다가는 것처럼 편안함과 정겨움을 느껴보시길 권한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전북 남원 달오름마을의 황태상 마을위원장(68·사진)은 동네 자랑을 해 달라는 요청에 이렇게 답했다. 애당초 화끈하고 자극적인 답변을 기대한 게 잘못이었다. 농촌관광의 특별함은 이렇듯 조미료 안 친 산나물무침 같은 정갈함과 솔직함에 있었다.
―올해 관광객 유치 실적은 어떤가.
“오늘(24일)도 2박 3일 일정으로 80명이 들어온다. 7월은 예약이 다 끝났고, 8월 초도 손님이 꽉 찼다.”
달오름마을의 총 수용 인원은 200명. 농가 민박 32가구와 체험관 단체숙박을 합친 규모다.
―달을 소재로 6차 산업 체험관광지를 개발한 배경은….
“마을 소재지가 인월(引月)면 인월리다. 이성계가 황산대첩 때 어둠이 덮쳐 피아를 구분하기가 어렵게 되자 달을 끌어와 대승을 거둔 데서 명칭이 유래했다. 그 덕분에 우리 마을에서 달에 소원을 빌면 한 가지는 이뤄진다는 말도 있다. 이 스토리를 체험관광에서 구현하기 위해 마을 이름도 달오름마을로 부르고 있다. 달오름마을 자체를 특허청에 상호로 등록했다. 전국에 해오름마을은 많지만 달오름마을은 우리뿐이다.”
―고사리, 야콘 재배가 마을의 본업인데 요즘은 관광지로 더 유명하다.
“2003년 전통테마마을을 시작했을 때는 농산물 생산이라는 1차 산업에 집중했지만 이후 건나물, 야콘한과 등 식품 가공과 판매(2차)로 사업을 확장했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식당, 민박업(3차)으로 눈길을 돌리게 됐고, 2008년 지리산 둘레길이 만들어지면서 사업이 더 커졌다. 지금은 관광업 매출이 1차 산업보다 크다.”
―달오름마을에 오면 꼭 느끼고 가라고 당부할 게 있다면….
“우리 마을을 소개할 때 ‘지리산 외갓집, 달오름마을 외할머니댁’이라고 말한다.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 농촌의 정(情)이 남아 있는 곳이다. 아무쪼록 외갓집에 왔다가는 것처럼 편안함과 정겨움을 느껴보시길 권한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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