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낭만여행지, 일본 사가현으로 떠나는 힐링여행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8-09-11 17:25 수정 2018-09-1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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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사가현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찐다는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가을이 시작됐다. 이맘때면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좇아 식도락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다. 그중 일본 규슈 북서부의 사가현(佐賀縣)은 다양한 지역명소와 맛집이 즐비해 주말을 이용해 가족 또는 연인과 방문하기 좋은 대표 힐링여행지로 손꼽힌다.

무르익는 곡식만큼이나 낭만으로 가득찬 9월, 일본 사가여행을 계획 중인 이들이 방문하기 좋은 여행코스를 소개한다.

◆ 따뜻한 온천에서의 휴식, 온천여행

‘일본여행’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온천은 찬바람에 거칠어진 피부와 일상에 지친 몸을 힐링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사가에는 따뜻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온천마을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후루유·구마노가와'는 산 속에 고즈막히 자리잡은 온천마을로, 사가역에서 차로 30분정도 거리에 위치했다. 후루유와 구마노가와온천의 매력은 옛스러운 느낌의 온천마을을 자연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 온천수는 무색, 무취, 무미로 온도는 약38도 정도. 온천질은 알칼리성 단순 온천으로, 특히 관절통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일본 3대 미인온천으로 꼽히는 ‘우레시노 온천’은 풍치와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매끈매끈한 온천수는 나트륨을 다량으로 함유한 증조천으로, 피지와 분비물을 유화시켜주기 때문에 온천욕이 끝난 후에도 부드럽고 매끈한 피부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우레시노 온천에 간다면 온천수에 두부를 넣어 만든 온천탕두부도 꼭 맛보기를 추천한다.

마지막 ‘다케오 온천'은 1300년전부터 이어온 사가현의 대표 온천이다. 약알카리성 단순천으로 끈기가 있는 감촉이 특징이며, 피부미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다. JR사세보선을 타고 다케오온천 역에 하차하여 10분정도 걸으면 닿는 이곳 다케오 온천은 주홍색의 로문으로도 유명하다.


◆ 사가의 맛에 취하다

사가로 떠났다면 잊지 말고 챙겨 먹어야 할 대표음식, 바로 '사가규'다. 일본의 3대 소고기로 알려진 사가규는 일본 농업협동조합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상위 등급의 소고기에만 붙여지는 사가현의 브랜드 소고기다. 선명한 마블링과 부드러운 육질이 특징.

푸른 현해탄 바다에서 잡은 오징어의 싱싱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오징어활어회도 빼 놓을 수 없다. 회를 먹은 다음 남은 부분은 소금구이나 덴푸라(튀김)으로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사가현에서 난 재료로, 현지 주조장에서 만든 니혼슈(청주)를 곁들여보자. 은은한 단맛이 일품으로, 일본 전국적으로도 유명하다.


◆ 가을 자연경관 한눈에, 사가 올레코스

사가를 방문한 사람이라면 입을 모아 추천하는 것이 바로 규슈올레에 속한 사가현 산책코스다. 사가현에는 규슈올레 21개 코스중 3개 코스(다케오코스, 가라쓰코스, 우레시노코스)가 마련돼 있다.

다케오코스는 14.5km길이로 일본의 마을과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코스로 구성됐다. 가라쓰코스는 역사와 자연, 산과 바다를 모두 느낄 수 있는 코스로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도 유명하다. 마지막 우레시노코스는 녹차밭이 바다처럼 넓게 펼쳐진 이색 경관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일본 차품평회에서 1위를 한 녹차의 녹차밭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

한편, 사가현은 인천공항에서 매일 운행하는 티웨이항공 직항으로 1시간 20분이면 도착하는 거리에 위치했다. 최근에는 관광객 유입 증가로 사가공항과 우레시노, 다케오의 관광지를 순환하는 셔틀버스(100% 예약제)가 개설돼 여행들의 편리한 발이 되어주고 있다. 여기에 365일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다국어 콜센터, 사가현 관광 애플리케이션 ‘DOGANSHITATO’ 등을 활용하면 더욱 편리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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