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차만별 해외항공권 구매 ‘골든타임’은?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8-01-18 10:31 수정 2018-01-18 10:36
스카이스캐너가 최근 2년간 자사 사이트를 통해 구매된 수천만 건의 항공권 내역을 분석한 결과 한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항공권의 경우 출발 21주 전에 예약해야 같은 조건의 항공권이라도 가장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스캐너 “해외항공권 가장 저렴한 구매 시기는 출국 21주 전”…8%가량 저렴
같은 조건의 항공권을 가장 낮은 가격에 사려면 평균 출국 21주 전에 예약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행 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는 최근 2년간 자사 사이트를 통해 구매된 수천만 건의 항공권 내역을 분석한 ‘2018 최적의 항공권 예약 시점 보고서(2018 Best Time to Book)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 결과 한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항공권은 출발 21주 전에 예약해야 같은 조건의 항공권이라도 가장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제선 항공권을 연평균보다 낮은 가격에 구매하려면 출국일 기준 최소 7주 전에는 예약해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항공권은 평균 출국 21주 전에 예약할 때 연평균보다 8%가량 낮은 가격에 구매가 가능했다. 나라별로는 일본은 9주 전(-6%), 베트남은 18주 전(-4%)에 가장 저렴한 항공권을 찾을 수 있었다. 장거리 여행지의 경우 좀 더 일찍 예매하는 편이 유리하다. 영국의 경우 23주 전(-10%), 미국은 23주 전(-8%)이 최적의 항공권 예약 시점이었다.
같은 국가라도 최적의 여행 시점은 도시별로 편차가 있었다. 지난 몇 년간 한국인 여행객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일본 오사카는 출국 9주 전(-5%)이 가장 저렴했고, 급부상하고 있는 삿포로는 출국 25주 전(-6%)에 예약해야 항공권 가격이 가장 낮았다. 신흥 인기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는 베트남 다낭은 19주 전(-9%)이, 베트남 호치민은 15주 전(-9%)에 항공권을 예약해야 비용을 가장 크게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항공권 가격이 오르는 추석 연휴도 미리 준비하면 비용을 좀 더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추석 황금연휴에 떠나는 항공권은 평균적으로 출발 21주 전에 예매하면 가장 싼 가격에 살 수 있었다. 추석 연휴 21주 전에 항공권을 예약하면 추석 연휴 기간의 평균 항공권 가격보다 약 9%가량 저렴했다.
추석 항공권은 일찍 예약하는 것만이 능사 아냐…가격 변동 꼼꼼히 체크해야
추석 연휴와 같이 해외여행이 몰리는 기간은 항공권 가격이 이미 오른 경우가 많아 일찍 예매하는 것만이 능사라 할 수 없다. 가까운 휴양지와 같은 인기 여행지들은 항공사에서 노선을 증편하면서 중간에 항공권 가격이 내려가는 경우가 더러 있다. 평균적으로 추석 연휴 7주 전부터는 추석 평균 항공권 가격보다 올라가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너무 늦기 않게 예매하는 것이 포인트다.
항공권 가격은 언제 가느냐에 따라서도 크게 달라졌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해외여행을 가장 알뜰하게 다녀올 수 있는 달은 3월로, 3월에 여행을 떠나는 국제선 항공권은 연평균보다 약 10%가량 저렴했다. 반면, 항공권 가격이 가장 비싼 시기는 전통적인 휴가철인 8월이며, 이때 출발할 경우 연평균보다 10%가량 비용을 더 지불해야 했다.
도시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3월과 11월에 떠날 때 가장 알뜰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일본의 오사카와 삿포로는 11월이, 오키나와는 3월에 떠나는 항공권 가격이 가장 저렴했다. 베트남의 다낭과 하노이와 필리핀 세부는 11월이, 태국 방콕과 필리핀 칼리보(보라카이)는 3월에 가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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