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운정 주민 수천여명 운집…“3기 신도시 철회” 촉구
뉴시스
입력 2019-05-25 21:29 수정 2019-05-25 21:29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수도권 서북부 교통인프라 개선 대책을 발표하면서 지역구를 둔 일산 달래기에 나섰지만 25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청 앞에서 열린 3기 신도시 철회 촉구 집회에는 수천여명의 일산·운정신도시 연합회 소속 주민 등이 운집했다.
이들은 집회 장소에서 1.65km 떨어진 김 장관의 지역구 사무실까지 ‘김현미 OUT’을 외치며 가두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일산신도시연합회 측은 이날 성명에서 “3기 신도시 지정 이후 서울 집값은 오르고 서북부 지역 신도시 집 값은 떨어지는 현상만 봐도 이 정책은 잘못됐다는 것을 반증한다”며 “입주폭탄으로 악성 미분양으로 시달리는 이 지역에 이랬어야만 했는지 이제 그만 멈추고 3기 신도시를 철회해 달라”고 촉구했다.
특히 “시의원들은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하는 자리인 만큼 더이상 직무유기 하지 말고 본분을 똑바로 알고 수행하라”고도 강조했다.
운정신도시연합회도 “김 장관이 발표한 교통대책은 이전에 공약으로 내세운 내용과 다르지 않고 개선책으로 볼 수 없다”며 “3기 신도시 철회 외에는 어떤 것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일산과 파주 지역 주민들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3기 신도시까지 들어선다면 교통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며 “청와대와 정부는 3기 신도시 발표를 철회하고 이 기회에 베드타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대기업 유치와 광역교통망 확충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일산동구청 앞에서 집회를 마친 뒤 김 장관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김현미 OUT, 3기 신도시 철회’ 등의 구호를 외치고 해산했다.
【고양=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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