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과 부동산 둘러본 주민도 10건 보유
김은지 기자 , 송혜미 기자, 우현기 기자
입력 2019-01-21 03:00 수정 2019-01-21 10:26
청소년시설 대표 본인-가족 명의
2017년 하반기 집중적 사들여, “청소년자립관 만들 건물” 해명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의 가족과 지인 명의 부동산 20곳이 있는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일대에서 손 의원과 함께 부동산을 보러 다닌 60대 여성이 이 지역에 자신과 가족 명의로 최소 10건의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본보가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필지 현황과 등기부등본 등을 확인한 결과 목포의 한 청소년보호시설 대표로 있는 60대 여성 A 씨와 가족이 이곳에 건물 9곳과 토지 1곳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 씨 가족은 근대역사문화공간이 등록문화재로 지정(2018년 8월)되기 전인 2017년 6∼12월에 집중적으로 부동산을 사들였다. A 씨와 남편 등의 명의로 돼 있는 10건의 부동산 중 7곳이 근대역사문화공간에 포함돼 있다. 근대역사문화공간에 카페 등을 갖고 있는 손 의원의 조카 손소영 씨는 20일 본보에 “고모(손 의원)한테서 A 씨를 소개받았고 고모, A 씨와 함께 부동산을 보러 다녔다”며 “A 씨가 나한테 게스트하우스 창성장 앞 2800만 원짜리 건물을 소개하기도 했고 그 외에도 집을 많이 보여줬다”고 말했다. 손 씨는 고모가 A 씨에 대해 “애들을 위해 봉사하는 훌륭한 분이라고 소개했다”고 덧붙였다.
근대역사문화공간 인근 주민들은 손 의원이 2017년 초부터 지난해 하반기까지 A 씨와 함께 다니는 것을 종종 목격했다고 한다. 목포지역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A 씨가 운영하는 청소년보호시설 행사에 손 의원이 참석한 적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A 씨 측은 이 지역 부동산을 사들인 데 대해 “가출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 자립관을 만들기 위해 건물을 사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의원은 19일 ‘A 씨의 남편이 손 의원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의 한 이사와 친척관계’라는 한 언론 보도를 반박하기 위해 쓴 페이스북 글에서 ‘(A 씨) 부부가 바로 그 거리의 큰손’이라고 적었다.
김은지 eunji@donga.com / 목포=송혜미·우현기 기자
2017년 하반기 집중적 사들여, “청소년자립관 만들 건물” 해명
“탈당 아닌 당적 내려놓는 것” 전남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20일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왼쪽)와 함께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손
의원은 “당적을 내려놓기로 했다”며 탈당 의사를 밝혔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의 가족과 지인 명의 부동산 20곳이 있는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일대에서 손 의원과 함께 부동산을 보러 다닌 60대 여성이 이 지역에 자신과 가족 명의로 최소 10건의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본보가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필지 현황과 등기부등본 등을 확인한 결과 목포의 한 청소년보호시설 대표로 있는 60대 여성 A 씨와 가족이 이곳에 건물 9곳과 토지 1곳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 씨 가족은 근대역사문화공간이 등록문화재로 지정(2018년 8월)되기 전인 2017년 6∼12월에 집중적으로 부동산을 사들였다. A 씨와 남편 등의 명의로 돼 있는 10건의 부동산 중 7곳이 근대역사문화공간에 포함돼 있다. 근대역사문화공간에 카페 등을 갖고 있는 손 의원의 조카 손소영 씨는 20일 본보에 “고모(손 의원)한테서 A 씨를 소개받았고 고모, A 씨와 함께 부동산을 보러 다녔다”며 “A 씨가 나한테 게스트하우스 창성장 앞 2800만 원짜리 건물을 소개하기도 했고 그 외에도 집을 많이 보여줬다”고 말했다. 손 씨는 고모가 A 씨에 대해 “애들을 위해 봉사하는 훌륭한 분이라고 소개했다”고 덧붙였다.
근대역사문화공간 인근 주민들은 손 의원이 2017년 초부터 지난해 하반기까지 A 씨와 함께 다니는 것을 종종 목격했다고 한다. 목포지역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A 씨가 운영하는 청소년보호시설 행사에 손 의원이 참석한 적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A 씨 측은 이 지역 부동산을 사들인 데 대해 “가출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 자립관을 만들기 위해 건물을 사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의원은 19일 ‘A 씨의 남편이 손 의원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의 한 이사와 친척관계’라는 한 언론 보도를 반박하기 위해 쓴 페이스북 글에서 ‘(A 씨) 부부가 바로 그 거리의 큰손’이라고 적었다.
김은지 eunji@donga.com / 목포=송혜미·우현기 기자
비즈N 탑기사
- ‘투머치 토커’의 모자…민희진 폭주에 박찬호 소환 왜
- 백일 아기 비행기 좌석 테이블에 재워…“꿀팁” vs “위험”
- 최저임금 2만원 넘자 나타난 현상…‘원격 알바’ 등장
- “배우자에게 돈 보냈어요” 중고거래로 명품백 먹튀한 40대 벌금형
- 이렇게 63억 건물주 됐나…김지원, 명품 아닌 ‘꾀죄죄한’ 에코백 들어
- 상하이 100년간 3m 침식, 中도시 절반이 가라앉고 있다
- 김지훈, 할리우드 진출한다…아마존 ‘버터플라이’ 주연 합류
- “도박자금 마련하려고”…시험장 화장실서 답안 건넨 전직 토익 강사
- 몸 속에 거즈 5개월 방치…괄약근 수술 의사 입건
- 일본 여행시 섭취 주의…이 제품 먹고 26명 입원
- '선물하기 좋은 맥주'로 이름 날려 매출 182% 증가한 브랜드[브랜더쿠]
- 분당 9800채-일산 6900채 ‘미니 신도시급’ 재건축
- 한국에 8800억 투자 獨머크 “시장 주도 기업들 많아 매력적”
- 은행연체율 4년9개월만에 최고… 새마을금고 ‘비상등’
- 슈퍼리치들 30분 덜 자고 책 2배 많이 읽었다
- 재즈 연주회부터 강연까지… 문화로 물드는 서울의 ‘봄밤’
- 맥도날드, 반년 만에 또 올린다… 치킨‧피자까지 전방위적 가격 인상
- 하이닉스, AI붐 타고 깜짝흑자… “美경기 살아야 슈퍼사이클 진입”
- 카드사 고위험업무 5년 초과 근무 못한다…여전업권 ‘내부통제 모범규준’ 시행
- 美-중동 석유공룡도 뛰어든 플라스틱… 역대급 공급과잉 우려[딥다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