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가 오른다는데’…서울아파트값 10주째 하락
뉴시스
입력 2019-01-18 15:45 수정 2019-01-18 15:46
서울 아파트값이 10주 연속 하락했다. 새해들어 거래 부진 현상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공시가 현실화·수급 불균형 우려 등 악재들이 겹치며 매수세가 실종된 영향이 컸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동반하락했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한 주전보다 0.06% 하락하며 10주 연속 뒷걸음질쳤다. 지난 2014년 3월 마지막주~ 6월 둘째주(12주) 이후 최장기간 하락세다. 낙폭은 전주(0.08%)보다 소폭 줄었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양천구(-0.26%)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재건축을 준비중인 목동 일대 아파트들이 약세를 보였다. 목동신시가지 7단지가 2500만~5000만원 하락했다. 이어 ▲강남(-0.22%) ▲성북(-0.13%) ▲강동(-0.09%) ▲동작(-0.04%) ▲금천(-0.03%) ▲노원(-0.03%) 순으로 떨어졌다. 송파(-002%)와 서초(-0.01%)도 약세를 못 면했다.
반면 ▲종로(0.08%) ▲은평(0.04%) ▲용산(0.02%) ▲구로(0.02%)는 소폭 상승했다. 종로는 저가매물이 소진되며 창신동 두산이 500만원 올랐다. 은평은 진관동 은평뉴타운우물골위브5단지가 1000만원 상승했다. 은평뉴타운 아파트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고 부동산114는 설명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이번 주에도 동반하락했다. 신도시는 분당(-0.07%), 평촌(-0.01%), 김포한강(-0.01%) 순으로 매매가가 떨어졌다. 분당은 야탑동 장미현대가 500만~1000만원, 탑경남이 1000만원, 탑벽산이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파주(-0.18%)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군포(-0.12%), 광명(-0.10%), 안양(-0.10%), 평택(-0.07%), 과천(-0.06%) 순으로 낙폭이 컸다.
조성근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공시가격 현실화가 예고된 가운데 보유세 부담에 따른 다주택자의 매물이 늘어날 가능성도 높아졌다”며 “집을 사려는 수요층도 분양시장으로 눈을 돌리거나 급매물 출시를 기다리면서 관망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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