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주거비 고통… “연애-결혼-출산 꺼려”

천호성기자

입력 2017-08-22 03:00 수정 2017-08-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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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보증금 62%를 부모에 의존

주거비 부담이 청년들의 연애와 결혼에 심각한 방해 요인이 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청년들이 생각하는 ‘적정 주거비’는 지금의 70∼80% 수준이었다.

21일 국토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인 청년가구 주거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지원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원이 6, 7월 수도권 및 부산에 사는 20, 30대 1인 가구 500명을 설문한 결과다. 응답자들은 주거비 부담이 연애 결혼 출산 등 미래 계획에 미치는 영향력을 0(영향 없음)∼100(매우 영향 줌)점으로 수치화했다.

조사 결과 주거비 부담은 내 집 마련(87.2점) 출산·양육(86.7점) 결혼(83.1점) 연애(65.4점) 등에 많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집값과 임대료가 자녀 계획 같은 비교적 먼 미래의 행동뿐만 아니라 당장의 연애까지 주저하게 하는 수준이라는 게 연구원의 해석이다.

전세 거주자들의 평균 보증금은 7148만 원이었는데, 이 중 4430만 원(62.0%)이 부모에게서 받은 금액이었다. 보증부 월세 거주자들의 경우 평균 보증금 1542만 원 중 1178만 원(76.4%)을 지원받고 있었다. 청년들은 현재 전세 보증금의 70% 정도인 약 5000만 원을 적정 임대료로 꼽았다.

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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