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업종별 매출, 반도체-스마트폰만 日 앞서

서동일 기자

입력 2019-08-15 03:00 수정 2019-08-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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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 업종 상위 2, 3대 기업 조사

반도체, 스마트폰 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군에서 한국 기업들의 매출이 일본 기업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기업평가 사이트 CEO스코어가 총 15개 업종별 한일 상위 2, 3대 기업의 최근 5년 매출을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15개 업종 중 8개가 일본 기업과 비교했을 때 매출이 50% 미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기업들의 매출이 일본 기업보다 앞선 것은 반도체, 스마트폰뿐이었다. 지난해 반도체 관련 국내 대표 기업(삼성전자 하이닉스)의 총 매출은 1136억 달러(약 137조8195억 원)를 기록해 148억 달러(약 17조9524억 원)를 기록한 일본 기업(소니,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 총 매출의 7배가 넘었다.

D램, 낸드플래시 등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합산 시장점유율이 각각 74%, 46%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이끄는 휴대전화 산업의 경우에도 한국 대표 기업 총 매출은 974억 달러(약 118조1462억 원)로 일본 68억 달러(약 8조2484억 원)에 비해 14배 이상 높았다.

자동차부품, 통신, 유통 등 다른 업종에서는 한국 기업 매출이 일본 기업들의 매출을 밑돌았다. 특히 은행(49%), 유통(47%), 식음료(47%), 보험(39%), 자동차부품(38%), 통신(20%), 자동차(15%), 제약(9%) 등 8개 업종은 일본 업체와 비교했을 때 총 매출이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인터넷과 생활가전 업종의 경우 2014년까지는 한국 기업들이 우세했으나 지난해 역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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