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애플’ 출하량 20% 급감…가격 인하도 소용 없어
뉴시스
입력 2019-02-11 17:29 수정 2019-02-11 17:31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위세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중국에서 애플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대비 20%가량 감소했다. 중국의 유명 전자제품 판매업체들이 아이폰 가격을 20% 가깝게 인하하며 소비 촉진에 힘썼지만 큰 힘을 발휘하진 못한 모습이다.
경기 둔화, 스마트폰 교체 시기 연장 등의 영향으로 작년 4분기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9.7% 축소됐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출하량이 시장 위축 정도에 비해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시장에서 애플,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업체들은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의 부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IDC의 조사에 따르면 작년 4분기 화웨이의 출하량은 전년 대비 23.3% 증가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孟晩舟)의 체포 사태와 세계적인 화웨이의 5G(5세대 이동통신) 통신장비 사용 금지 운동 등이 오히려 중국 소비자들의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인 오포, 비보는 뒤를 이어 출하량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샤오미 출하량은 애플보다 한 단계 아래인 5위를 차지했다.
IDC는 “2019년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은 그리 낙관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중국이 선두 기술을 갖고 있는 5G는 여전히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작은 부분만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이들이 주류로 올라서기까지 갈 길이 멀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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