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 한화토탈 “임금 더 달라” 파업
황태호 기자
입력 2019-03-25 03:00 수정 2019-03-25 04:24
회사측 “이미 국내 최고 수준 임금… 성과급도 3년 연속 1320% 지급”
노조는 “실적 비해 인상률 낮다”… 협상 결렬되자 28일까지 한시 파업
석유화학기업 한화토탈 노동조합이 임금협상 결렬로 28일까지 총파업을 벌인다.
24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한화토탈 노조는 23일 오후 충남 서산시 본사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 기한은 28일 오전 7시까지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19, 20일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86.2%로 파업을 결정했다. 전체 1700여 명의 임직원 중 노조원은 900명 안팎 수준이다.
한화토탈 회사 측과 노조는 지난해 11차례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10.3% 인상을 요구한 반면에 회사는 2.3%의 인상률을 제시해 처음부터 간극이 컸다. 노조가 8%대 조정안을 다시 제시했지만 회사 측이 거부했다.
한화토탈 회사 측은 평균 근속연수 15년, 평균 연봉 1억2100만 원(2017년 기준) 등 이미 국내 최고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성과급도 3년 연속 1320%로 1인당 평균 4000만 원에 이르는 등 충분한 보상을 지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는 실적에 비해 여전히 임금 인상률이 낮다는 입장이다. 같은 해 유사 업종인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의 직원 평균 연봉은 1억1000만 원, 에쓰오일은 1억2000만 원 수준이다.
한화토탈은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종합화학이 지분 50%, 프랑스 정유업체 토탈사의 영국 법인이 나머지 지분 50%를 가진 석유화학기업이다. 원래 삼성종합화학과 토탈이 합작해 2003년 설립한 삼성토탈이 모태로, 한화가 2015년 인수하면서 한화토탈이 됐다.
2017년 매출 9조6794억 원에 영업이익 1조5150억 원, 지난해에는 3분기 말 기준 매출 8조4092억 원과 영업이익 9947억 원을 거뒀다. 삼성과 한화의 매각 거래가 진행되던 2015년 4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에 가입해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연맹 산하가 됐다.
업계에서는 파업이 한시적으로 예고돼 있어 비조합원을 동원한 비상근무로 당장 생산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노조는 “실적 비해 인상률 낮다”… 협상 결렬되자 28일까지 한시 파업
석유화학기업 한화토탈 노동조합이 임금협상 결렬로 28일까지 총파업을 벌인다.
24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한화토탈 노조는 23일 오후 충남 서산시 본사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 기한은 28일 오전 7시까지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19, 20일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86.2%로 파업을 결정했다. 전체 1700여 명의 임직원 중 노조원은 900명 안팎 수준이다.
한화토탈 회사 측과 노조는 지난해 11차례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10.3% 인상을 요구한 반면에 회사는 2.3%의 인상률을 제시해 처음부터 간극이 컸다. 노조가 8%대 조정안을 다시 제시했지만 회사 측이 거부했다.
한화토탈 회사 측은 평균 근속연수 15년, 평균 연봉 1억2100만 원(2017년 기준) 등 이미 국내 최고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성과급도 3년 연속 1320%로 1인당 평균 4000만 원에 이르는 등 충분한 보상을 지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는 실적에 비해 여전히 임금 인상률이 낮다는 입장이다. 같은 해 유사 업종인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의 직원 평균 연봉은 1억1000만 원, 에쓰오일은 1억2000만 원 수준이다.
한화토탈은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종합화학이 지분 50%, 프랑스 정유업체 토탈사의 영국 법인이 나머지 지분 50%를 가진 석유화학기업이다. 원래 삼성종합화학과 토탈이 합작해 2003년 설립한 삼성토탈이 모태로, 한화가 2015년 인수하면서 한화토탈이 됐다.
2017년 매출 9조6794억 원에 영업이익 1조5150억 원, 지난해에는 3분기 말 기준 매출 8조4092억 원과 영업이익 9947억 원을 거뒀다. 삼성과 한화의 매각 거래가 진행되던 2015년 4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에 가입해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연맹 산하가 됐다.
업계에서는 파업이 한시적으로 예고돼 있어 비조합원을 동원한 비상근무로 당장 생산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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