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명 이상 대기업 월평균임금은 581만 원…6년만에 감소한 까닭은?

유성열기자

입력 2017-04-27 16:04 수정 2017-04-2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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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올해 1~2월 상용근로자 300명 이상 대기업의 1인당 월평균임금총액이 6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고용노동부가 내놓은 ‘3월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올해 1~2월 상용근로자 300명 이상 사업장의 1인당 월평균임금은 581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88만5000원)보다 7만5000원(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0인 이상 대기업의 1~2월 월평균임금이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11년(0.1% 감소) 이후 6년 만이다.

300인 이상 사업체의 1~2월 1인당 월평균임금은 지난해 7.3%, 2015년 3.8% 등 2011년 이후 5년 연속 꾸준히 증가해왔지만, 올해는 경기침체와 중국의 사드 보복, 조선업 구조조정 등으로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2월로만 한정하면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1인당 월평균임금은 336만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376만 원)보다 39만7000원(10.6%)이나 감소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설 연휴가 올해는 1월에 있었지만 지난해는 2월에 있었기 때문에 상여금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반면 같은 기간 상용근로자 300인 미만 사업체의 1인당 월평균임금은 325만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11만9000원)보다 13만4000원(4.3%)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전체 사업장의 올해 1~2월 1인당 월평균임금도 374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2.2% 증가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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