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도 이상 음료 많이 마시면 식도암 위험 90%↑

뉴시스

입력 2019-03-21 11:39 수정 2019-03-2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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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연구진, 의학지에 연구결과 발표


매일 60도 이상의 뜨거운 차를 700cc 이상 마실 경우 식도암에 걸릴 확률이 90% 증가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미 유에스에이투데이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연구진은 북부 골리스탄 지역에서 차를 매일 마시는 5만여명을 10년에 걸쳐 추적한 결과 317명이 식도암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를 국제암저널에 게재했다.

연구책임자 파하드 이슬라미 박사는 “연구 결과에 따르면 뜨거운 차가 식도암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미국 암협회는 2019년 미국내 식도암 발생자가 1만7650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인들은 일반적으로 커피, 차, 핫초콜릿 등을 65도 이하의 온도로 마시고 있으나 남미와 아시아, 아프리카에서는 차를 훨씬 더 뜨겁게 마신다고 암협회는 밝혔다.

그러나 미국에서도 식당 등에서 음료를 훨씬 높은 온도로 제공하고 있다.

식도암을 유발하는 것은 음료의 종류에 따른 차이가 아니라 온도 자체라고 이슬라미 박사는 지적하고 높은 음료 온도가 왜 암을 일으키는지는 추가로 연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슬라미 박사는 만성적으로 화상을 되풀이 입음으로써 감염이 쉽게 발생하고 이것이 암을 일으키거나 식도에서 발암물질이 흡수되기 쉽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뜨거운 차와 술, 흡연이 식도암 발생을 현저히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6년 커피, 차 및 기타 음료를 65도 이상으로 마시는 것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슬라미 박사는 “차를 뜨겁게 마시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증거가 없으므로 충분히 식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마시도록 권장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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