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한방울로 통풍 진단”
전승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입력 2017-01-18 03:00 수정 2017-01-18 03:00
종이검사지로 요산 농도 분석… KAIST연구진 “대량생산 가능”
눈물 한 방울로 통풍을 검사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정기훈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팀은 값싸고 정교한 통풍 종이 검사지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통풍은 혈액 속 요산이 바늘 같은 결정으로 변해 관절 속에 축적되면서 염증과 관절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혈액검사를 통해 통풍 위험이 높은지를 알 수 있지만 매번 피를 뽑아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연구진은 사람의 눈물 속에도 요산이 섞여 나온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얇은 종이 표면에 금 나노입자를 덮어 새로운 검사지를 만들다. 이 검사지에 눈물을 묻혀 빛을 쪼인 다음, 분광장비로 확인하면 손쉽게 요산 농도를 알 수 있다. 검사 정확도는 혈액검사와 큰 차이가 없었다. 박문성 KAIST 연구원은 “일반적인 반도체 공정을 이용해 손쉽게 대량생산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성과가 앞으로 다양한 체액을 이용한 각종 검사법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교수는 “질병 진단, 생리학적 기능 연구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ACS 나노(ACS Nano)’ 2016년 12월 14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전승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enhanced@donga.com
눈물 한 방울로 통풍을 검사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정기훈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팀은 값싸고 정교한 통풍 종이 검사지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통풍은 혈액 속 요산이 바늘 같은 결정으로 변해 관절 속에 축적되면서 염증과 관절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혈액검사를 통해 통풍 위험이 높은지를 알 수 있지만 매번 피를 뽑아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연구진은 사람의 눈물 속에도 요산이 섞여 나온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얇은 종이 표면에 금 나노입자를 덮어 새로운 검사지를 만들다. 이 검사지에 눈물을 묻혀 빛을 쪼인 다음, 분광장비로 확인하면 손쉽게 요산 농도를 알 수 있다. 검사 정확도는 혈액검사와 큰 차이가 없었다. 박문성 KAIST 연구원은 “일반적인 반도체 공정을 이용해 손쉽게 대량생산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성과가 앞으로 다양한 체액을 이용한 각종 검사법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교수는 “질병 진단, 생리학적 기능 연구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ACS 나노(ACS Nano)’ 2016년 12월 14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전승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enhanc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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