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지난 뒤 생긴 집사의 귀여운 고민.."왜 저보다 힘들어 보이죠?"

노트펫

입력 2019-09-20 18:08 수정 2019-09-2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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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보통 명절이라고 하면 장시간 운전, 음식 준비 등으로 사람들만 피로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피곤한 건 반려동물들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집사의 귀여운 고민이 올라왔다. 집사는 '전은 제가 부쳤는데 왜 얘가 더 힘들어 보이죠'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 속 고양이는 앉은 자세로 벽에 누워 쪽잠을 자고 있다. 꼭 감은 두 눈에는 피로가 가득한데.

고단한 하루를 보낸 뒤 겨우 휴식을 취하는 우리들의 모습과 겹쳐 보이는 게 아무래도 명절동안 온갖 힘든 일을 도맡아 했나보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먹고 싶은 유혹을 열심히 참느라 힘들었네", "옆에서 지켜보느라 지쳤나보네", "귀여워. 세상에 모든 전 다 부친 듯" 등 고양이가 피곤한 이유를 추측해보고 있다.

피곤 가득한 얼굴로 잠이 든 고양이 요미의 집사 수민 씨는 "저희가 전을 부치는 사이 어디선가 나타나 저 자세로 앉아 있더라고요"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수민 씨는 "전을 다 부치고 나서 쳐다보니까 눈을 지그시 감으며 세상 피곤한 표정을 짓는데 표정이 너무 리얼해 바로 사진을 찍었어요"라며 "타고난 '피곤상'처럼 보이지만 사실 완전 귀여운 고양이랍니다"라고 말했다.

1살이 조금 넘었다는 아기냥 요미는 얌전하고 부끄럼이 많은 고양이다.

몰래몰래 돌아다니기 때문에 순간포착을 하기 위해서는 항상 주변을 체크해야 한다고.

가끔 수민 씨가 격하게 아는 척을 하면 어색해 하다가 얼른 숨어 버린다는 요미.

그래도 궁금한 건 많아서 어딘가에 숨어 있다가도 슬금슬금 나와 참견을 하는 호기심쟁이란다.

처음 요미를 데려올 때만 해도 수민 씨의 부모님은 고양이와의 동거를 탐탁지 않아 하셨단다.

열심히 설득한 끝에 겨우 함께 살게 된 건데 지금은 요미가 엄마를 더 좋아한다고.

"막상 데려오니까 엄마가 제일 좋아했고 엄청 잘 챙겨주셨어요"라고 말하며 웃는 수민 씨.

그렇게 요미는 수민 씨의 진정한 가족이 되어 온가족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다.

수민 씨는 "요미야. 이제는 가족들한테 부끄럼 타지 말고 적극적으로 돌아다녔으면 좋겠어. 그리고 무엇보다도 건강하게 오래오래 우리 곁에 있어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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