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냐 넌!"..이사 간 집에 낯선 강아지가 있다?
노트펫
입력 2018-09-21 16:08 수정 2018-09-21 16:08
[노트펫] 이사를 하며 새로 장만한 텔레비전과 싸우는 웰시 코기의 영상이 유쾌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웰시 코기 커뮤니티에 "넌 누구냐!!"라는 제목으로 한 편의 영상이 게재됐다.
게재된 영상 속에는 꺼진 텔레비전 앞에 엎드려 있는 웰시 코기 '알콩이'의 모습이 담겨 있다.
얌전히 엎드려 휴식을 취하고 있던 알콩이는 갑자기 화면에 비친 낯선 강아지를 발견하고 흠칫 놀란 모습이다.
소리도 없이 갑작스럽게 등장한 낯선 강아지를 향해 알콩이는 있는 힘껏 앙칼지게 짖어대기 시작한다.
짧은 다리를 움직여가며 온몸이 들썩거릴 정도로 짖어보지만, 도무지 물러설 생각이 없어 보이는 낯선 강아지.
화를 참지 못한 알콩이가 가까이 다가가 냄새까지 맡아보지만, 딱딱한 텔레비전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알콩이의 보호자인 창용 씨는 "이사를 가면서 큰 사이즈의 TV를 장만했는데, 알콩이가 그 앞에서 꺼진 화면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고 경계를 하는 모습이 귀여워 영상으로 남기게 됐다"고 말했다.
창용 씨와 3년을 함께한 반려견 '땅콩이'는 지난 6월 알콩, 달콩 남매를 건강하게 출산했다.
가족이나 다름없는 땅콩이를 새끼들과 떨어뜨려 놓지 않기로 결정한 창용 씨.
중형견이고 활동량도 많은 견종이다 보니 창용 씨는 '콩 패밀리'를 위해 이사까지 감행하게 됐다.
그런 창용 씨의 정성을 알기라도 하는 걸까. 아직 4개월 밖에 되지 않은 개린이들이지만, 알콩달콩 콩남매는 창용 씨에게 벌써 감동을 선물하기도 했다.
얼마 전 하루 종일 복통에 시달린 창용 씨. 퇴근 후 집에 돌아와 자리에 누운 창용 씨가 통증 때문에 앓는 소리를 내자, 다른 방에 있던 콩남매가 쏜살같이 달려왔다.
평소 같으면 온 집안을 활보하며 말썽을 피우기 바쁜 콩남매지만, 진짜 아픈 걸 알기라도 하는 걸까.
콩남매는 얼굴이며 배를 핥아주며 창용 씨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느닷없는 애정 세례를 퍼부으며 간호를 해주는 콩남매의 모습에 창용 씨는 웃음이 절로 나왔다는데.
창용 씨는 "간혹 반려견들이 주인이 아프면 계속 옆에 있어주는 영상들이 떠올랐다"며 "우리 애들도 그 모습인가? 싶어 재밌기도 하고 또 감동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땅콩이를 키우면서, 그리고 콩남매까지 함께하게 되면서, 창용 씨는 반려동물에 대해 더 큰 책임감을 갖게 됐다.
"간혹 반려동물들을 학대하거나 쉽게 버린다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참 안타깝다"는 창용 씨는 "가족이나 다름없는 소중한 생명이라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반려견을 키우는 이들에게 책임감 있는 자세를 당부하기도 했다.
한창 호기심이 많은 개린이 시기를 겪는 콩남매 때문에 리모컨 하나도 바닥에 편히 내려놓지 못하는 창용 씨.
하지만 그런 콩남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느끼는 행복에 창용 씨는 하루가 가는지도 모를 정도다.
창용 씨는 "땅콩이 뱃속에서 태어난 천사들이 땅콩이처럼 잘 성장해줬으면 좋겠다"며 "땅콩이와 알콩, 달콩이 모두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따뜻한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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