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주혁 교통사고 원인 결국 미궁 속으로

황성호기자

입력 2017-11-15 03:00:00 수정 2017-11-15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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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비정상적 운행 이유 못찾아”… 의료계, 심장질환에 여전히 무게
“부검 너무 빨리하면 안나타날수도”


지난달 30일 교통사고로 숨진 배우 김주혁 씨(45·사진)의 시신에서 심장동맥 손상이나 혈관 이상 등이 확인되지 않았다. 김 씨의 운전 능력에 문제를 일으킬 알코올이나 약물도 발견되지 않았다. 김 씨를 죽음에 이르게 한 갑작스러운 교통사고의 원인은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사고 당시 비정상적인 운행의 이유를 알 수 없다”는 내용의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최종 부검 결과를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국과수는 “운전 도중 사후에 밝히기 어려운 급격한 심장이나 뇌의 이상이 발생했을 수 있지만 원인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직접 사망 원인은 1차 소견 때와 같이 머리뼈 골절 등 머리 손상이었다.

가장 중요한 사고 원인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당시 김 씨 차량은 옆 차로 차량과 2차례 부딪힌 뒤 갑자기 인도를 향하더니 근처 아파트 단지 출입구로 돌진하다 충돌했다.

국과수는 김 씨 시신에서 약간의 항히스타민제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운전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특히 심장 검사에서 혈관의 손상이나 염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근경색 등의 가능성이 낮다는 의미다. 국과수 관계자는 “그랜저 차량과의 충돌은 김 씨가 스스로의 조절 능력을 잃을 만큼 큰 충격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김 씨의 사고 차량에서 블랙박스를 수거해 음성녹음 여부를 국과수에 의뢰했다. 블랙박스에 사고 전 주행 장면이 찍혔지만 원인 규명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에서 진행하고 있는 차량 분석을 통해 사고 원인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여전히 심근경색 등 갑작스러운 심장질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서울의 한 대형병원 관계자는 “심근경색은 부검 시기가 너무 빠르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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