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없는 간식은 순둥견을 반항견으로 만든다
노트펫
입력 2017-09-13 14:07 수정 2017-09-13 14:07
[노트펫] 두 살 된 아메리칸 코카 스파니엘 '깜이'와 함께 사는 견주 효돈 씨.
효돈 씨는 깜이를 키우기 전 코카 스파니엘의 성격이 천방지축에 짖음이 심하다고 알려진 터라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이 녀석은 달랐다. 효돈 씨는 코카가 맞나 싶을 정도로 순하고 겁이 많고 애교쟁이인 깜이에게 홀딱 반해버렸다.
그런데… 깜이가 '견생' 최대의 반항을 했다. 무려 '간식'을 휙 던져버린 것이다.
평소 주변인들에게 '깜이 냉장고'로 불릴 만큼 깜이 간식으로 들어차 있는 효돈 씨의 집 냉장고.
깜이도 그걸 아는지 효돈 씨가 냉장고 근처로 가면 초롱초롱한 눈빛을 발산하면서 간식을 기다린다.
신나서 껌을 받아든 깜이. 하지만 이내 입에 물고 있던 간식을 휙 던져버린다.
"얘가 맛있는 간식을 먹어서 그런지 씹지도 않고 저렇게 던져버리는 거 있죠. 영상 속 간식은 치아 건강을 위한 밀크껌인데 맛 자체가 별로 안 나는 거거든요."
사실 밀크껌을 처음 줬을 때도 깜이는 같은 행동을 했다. 효돈 씨는 살짝 당황했지만 아까운 간식을 통째로 버릴 수는 없었고 나중에 다른 간식 사이에 끼워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깜이는 이 간식을 줄 때마다 "엄마, 또 이거예요?" 하는 표정으로 몇 번이고 간식을 내동댕이치고 있다.
효돈 씨는 밀크껌은 거부한 채 안타까운 표정만 짓는 깜이를 보고 다른 간식을 줄 수밖에 없었다고.
깜이의 간식 투정이 귀여워 피식 웃음이 나면서도 언젠가 깜이가 밀크껌을 받아줄 날을 기다리며 효돈 씨는 밀크껌을 다시 냉장고에 넣었다는 후문이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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