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키우는 사람엔 개 광고만'
노트펫
입력 2017-06-19 18:07 수정 2017-06-19 18:09
네슬레퓨리나, 표적광고 시동
반려동물식품 공룡기업 네슬레 퓨리나 펫케어가 반려견 주인에게 고양이 사료 광고로 허비하던 광고비를 아끼게 됐다고 미국 경제뉴스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슬레 퓨리나 펫케어는 데이터기업 닐슨 카탈리나 솔루션스, 광고 기술회사 이노비드와 손을 잡으면서, 고양이 주인에게 고양이 사료 광고를, 반려견 주인에게 개 사료 광고를 정확하게 내보낼 수 있게 됐다.
닐슨 카탈리나 솔루션스는 쇼핑객 로열티 카드를 통해 미국 9000만가구의 실질 구매활동 자료를 수집해서 축적했다. 퓨리나는 4000만가구 가까이 정확한 표적 광고를 내보낼 것으로 기대했다.
퓨리나는 앞으로 수 주간 전통적인 TV 광고 대신에 스마트 TV 단말기로 광고를 내보내거나 인터넷 TV인 OTT(Over The Top) 광고를 시험할 계획이다. 다만 애플 TV나 로쿠 같은 스마트 TV 단말기를 통해서 광고를 내보내기 때문에 범위가 한정되고, 넷플릭스처럼 광고 없는 서비스 때문에 한계가 있다.
그러나 모든 지표가 광고에 기반을 둔 TV 스트리밍이 성장하고 있다고 가리켜서, 시장 가능성은 있다는 판단이다.
광고계는 오랫동안 디지털 광고처럼 더욱 정교한 TV 표적 광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다양한 케이블회사들이 고객 데이터를 축적하게 되면서, 집집마다 다른 광고를 내보내는 방식으로 정교한 표적광고가 가능해졌다. 광고계는 이를 ‘어드레서블 TV(addressable TV)’라고 부른다.
그러나 미국인이 TV 단말기 코드를 끊고, 컴퓨터로 TV를 보면서, OTT 광고가 더 큰 기회를 잡게 됐다. 페이스북과 구글이 이 시장을 선점하려고 노력해왔다.
퓨리나의 광고 구매 대행사 모디 미디어는 ESPN부터 유튜브까지 다양한 매체의 광고를 사고, 이노비드는 가구별 특성에 맞게 실시간 표적 광고를 내보낸다. 퓨리나 측은 다음주 칸 광고 페스티벌에서 새로운 광고 방식을 선보일 계획이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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