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가구 자산 비중 ‘주택’이 75%…5명중 1명은 채무부담 있어

뉴시스

입력 2018-12-18 16:30 수정 2018-12-1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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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 60~84세 노년가구의 보유자산 중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이 75%에 달하며 이 가구들의 보유주택 채무보유율은 2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는 18일 노년층의 노후생활 실태 파악 등을 위해 주택연금 수요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18일부터 9월5일까지 주택을 소유한 만 55~84세의 일반노년 3000가구와 주택연금을 이용 중인 12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주금공에 따르면 만 60~84세 일반노년가구의 보유자산 중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75.1%다. 서울(85.2%)과 경기(81.6%) 거주 가구의 경우 지방도시에 거주하는 가구(64.4%)에 비해 주택자산 비중이 더 높았다.

또 비교적 최근에 주택연금을 가입한 2년차 주택연금이용가구의 경우 주택자산이 보유자산의 92.1%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만 60~84세 일반 노년가구의 보유주택 채무보유율(임대보증금·주택담보대출)은 21.0%였으며 연령대가 낮을수록 채무보유율이 높았다. 특히 9억원 이상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가구 중 50.9%가 채무가 있다고 답했다.

채무가 있다고 답한 가구의 평균 채무금액은 9828만원으로 보유주택 가격 대비 평균 25.2%인 것으로 조사됐다. 채무금액 중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10.3%로 평균 대출잔액은 8593만원이었으며 대출 잔액이 1억원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은 38.9%였다.

고령층의 은퇴준비율은 전년보다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노년가구 중 비(非)은퇴 가구의 은퇴준비율은 51.3%로 전년대비 3.1%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에게 경제적 도움을 받는 비율도 22.5%로 전년대비 3.7%포인트 하락했다.

일반노년가구의 주요 수입원은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51.6%로 가장 많았으며 연금소득(30.4%)은 공적연금 위주로 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만 55~59세 예비노년가구의 경우 월 수입의 대부분(89.3%)이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며 연금소득 비중은 4.3%에 불과했다.

주택연금 이용가구의 타인 추천의향에 대한 조사에서는 전년대비 6.9%포인트 상승한 71.2%가 주택연금을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주택연금이란 만 60세 이상 노인의 노후 생활안정 지원을 위해 자기 집에서 평생 거주하며 평생 동안 매월 연금방식으로 노후생활자금을 지급받는 국가 보증의 금융상품이다.

일반노년가구의 28.5%는 보유주택을 자녀에게 상속할 의향이 없으며 비상속의향은 2015년 이후 상승세를 보였다. 이들 중 주택연금에 가입하는 것이 자녀와의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 비율은 33.8%로 2016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자녀가 있는 주택연금 이용가구 중 78.8%는 주택연금을 이용하는 것에 자녀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자가(自家)에 거주 중인 만 60~84세 일반노년가구의 ‘계속거주(AIP) 의향’ 분석에서는 자가 거주 중인 노년층의 대다수(80.1%)가 현 거주지에서 계속 거주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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