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슐랭 효과…‘라연’ ‘가온’ 세계 랭킹 껑충
김재범 기자
입력 2016-12-09 05:45 수정 2016-12-09 13:22
라연-가온(아래)
佛 레스토랑 랭킹 ‘라 리스트’ 100위권
‘톱 1000’에 한국식당 21곳…두배 껑충
미슐랭 효과 덕분일까.
프랑스의 글로벌 레스토랑 랭킹 라 리스트’(La Liste)에서 ‘라연’ ‘가온’ 등 한국 레스토랑의 순위가 크게 올랐다. 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라 리스트 2017’에서는 세계의 각종 미식 가이드북, 미디어 칼럼, 온라인 리뷰 사이트의 데이터를 종합, 1000개의 레스토랑을 선정해 발표했다.
한국에서는 100점 만점에 97.75점을 받은 신라호텔 한식당‘라연’과 97.25점의 ‘가온’ 등 2곳이 100위 안에 들어간 것을 비롯해 정식당, 밍글스,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 스와이에, 권숙수, 우래옥 등 21개 레스토랑이 ‘세계 톱 1000’ 레스토랑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발표한‘라 리스트 2016’에서 500위 안에 한국 레스토랑이 하나도 없던 것과 비교하면 고무적이라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급상승한 성적이다.(스포츠동아 2015년 12월24일자 ‘세계 500위에 못 든 K푸드 맛집’ 기사 참조) 당시 청담동의 ‘정식당’이 604위로 가장 높은 순위였고 대부분 600∼800위 사이에 머물렀다. ‘톱 1000’에 올라간 레스토랑도 10개에 그쳤으나 올해 두 배나 늘었다. 특히‘라연’과 ‘가온’은 11월 발표한‘미슐랭 가이드 서울판’에서 3스타를 받은데 이어 이번에 ‘라 리스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경사를 맞았다.
‘라 리스트’는 프랑스 관광청 회장 필립 포르가 이끄는 전문가팀이 지난해 창안한 프로젝트로 ‘가이드북의 가이드북’을 표방하고 있다. 올해를 2회를 맞은 ‘라 리스트’는 점수제를 도입, 1000개의 레스토랑을 점수에 따라 순위를 매겼다. 올해 최고의 레스토랑은 프랑스 파리 조폐국의 미슐랭3스타 레스토랑 ‘기 사부아’(Guy Savoy)가 선정됐다. 송로버섯을 가미한 아티초크 스프와 곁들여 먹는 송로버터 브리오슈로 유명한 ‘기 사부아’는 99.75점을 받아 99.5점을 받은 도쿄의 ‘교 아지’와 뉴욕의 ‘르 베르나르뎅’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국가별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본이 116개의 레스토랑을 ‘톱 1000’안에 올려 미식산업 강국임을 과시했다. 113개의 프랑스가 2위, 중국(홍콩 마카오 포함 100곳)이 3위에 올랐다.
● ‘라 리스테(La Liste) 2017’ 톱1000에 올라간 한국 레스토랑(괄호 안은 점수)
라연(97.75), 가온(97,25), 정식당(92), 밍글스(89), 피에르 가니에르(86.75),
스와니예(84), 권숙수(84), 우래옥(84), 랩24(83.75), 콘티넨탈(83.5)
발우공양(83.5), 레스프아 뒤 이브(83.25), 팔선(83.25), 테이블34(83.25)
파리스 그릴(83.25), 메르씨엘(83.25), 나인스 게이트(83.25), 스시 초희(83.25),
진진(83.25), 다이닝 인 스페이스(83.25), 톡톡(83.25)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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