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 특혜’ 논란 배달의 민족, 할인쿠폰 중지…“생각 짧았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9-06-19 17:29 수정 2019-06-19 17:37
배달의 민족 ‘○○이 쏜다’ 쿠폰. 사진=래퍼 기리보이 인스타그램
최근 연예인과 유명 인플루언서 등에게 1만 원짜리 할인 쿠폰을 배포하는 마케팅으로 일반 소비자들에게 원성을 샀던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이 “저희의 생각이 짧았다”며 해당 쿠폰의 배포를 전면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배달의 민족은 19일 “배달의 민족이 지급한 ‘○○이 쏜다’ 쿠폰을 보면서 실망하신 많은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많은 분의 이야기를 찾아보고 또 곰곰이 생각해보니 저희의 생각이 짧았다.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사과했다.
이어 “‘쏜다 쿠폰’은 쿠폰을 받은 사람이 쓰는 것이 아니라, 받은 사람이 다시 그 주변에 나누어주는 기쁨, 함께 나눠먹는 즐거움을 기대하며 5년 전부터 해 온 일이다. 그동안 유튜버들, 블로거들, 인플루언서들에게도 주어졌고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고등학교·대학교로 찾아가기도 했다”며 “하지만 배달의 민족을 아껴주시는 많은 분께 이렇게 제공되는 쿠폰들이 일부를 위한 특혜로 이해될 거라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쏜다 쿠폰’은 전면 중지하고 배달의 민족을 이용하시는 분들께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조정하겠다”라고 전했다.
앞서 배달의 민족은 연예인, 유명 인플루언서 등을 상대로 ‘만 원 할인쿠폰’을 다량으로 배포하는 마케팅을 했다.
그러나 이후 일각에서 배달의 민족이 애플리케이션을 자주 이용하는 일반 소비자들은 외면하고, 유명인들에게만 혜택을 많이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됐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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