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포스, 수평적 조직문화·인재양성 제도로 직원과 동반성장
동아닷컴 박지수 기자
입력 2018-11-20 14:40 수정 2018-11-20 14:48
덴마크에 본사를 둔 글로벌 에너지 효율 솔루션 기업 댄포스가 ‘직원 성장’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기업문화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933년 매드 클라우슨에 의해 설립돼 현재 전세계 100여 개국에 72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댄포스는 지난 2002년 한국에 진출했다. 댄포스 특유의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와 다양한 인재양성 제도는 전세계 어느 곳에서나 동일하다.
특히 직원들 경력관리 및 개발을 적극적으로 독려하는 댄포스 기업문화는 여러 인재양성 제도를 통해 잘 드러난다. 기존 멘토링이나 경력개발관리 등 전통적 내용에서 발전해 70:20:10 성장 모델을 도입했다. 직원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70:20:10 성장 모델은 성장에 있어서의 중요도를 경험 70%, 피드백 20%, 정규 교육 10%로 규정한다. 직무 이동, 프로젝트 참여, 단기 과제 수행 등이 ‘경험’에 해당하고 멘토링과 코칭 등이 ‘피드백’, 컨퍼런스나 세미나 등이 ‘정규 교육’에 포함된다.
댄포스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경험의 기회를 지원한다. 그 중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바로 PGP(Postgraduate Program)다. 석사 이상의 학위를 보유한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PGP에 선발되면 2년간 국내에서 2개, 해외에서 2개 프로젝트에 투입되고 분야별 전문 멘토에게 1:1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 지난 1974년도에 시작된 PGP를 통해 오늘날까지 500여명이 경력을 개발했고 이들 중 일부는 최고 관리자로 임명되기도 했다.
전사적 전략과 시장의 흐름에 맞춰 직원의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맨 온더 문’ 제도도 준비됐다. 지난 2004년에 시작한 이 제도는 전사적 전략을 직원들과 공유하고 해당 전략에 부합하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 실현하기 위해 기획했다.
지난해에는 ‘디지털 성장’이라는 댄포스 전략에 힘을 싣기 위해 독일 댄포스가 인큐베이션 허브를 기획했다. 댄포스 내 디지털 전문 인력이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로 활동하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데에 힘쓰고 있다.
또한 ‘탤런트 해커톤’은 직급과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든 참가해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탤런트 해커톤에서는 전세계 지점 직원들이 모여 잠재된 재능을 발견하고 리더십 배양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채택된 아이디어는 그 자리에서 즉각 적용한다. 의사결정권을 직원에게 부여한 것이다.
이혜영 댄포스 아시아퍼시픽 HR 부문 상무는 “직원들의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인재양성 제도를 도입해 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댄포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박지수 기자 jis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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