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품목 맞춤형 식자재 제공… 고객만족 높여

태현지 기자

입력 2018-11-21 03:00 수정 2018-11-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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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바

권건형 대표
㈜크로바는 학교급식 식자재 유통 전문업체다. 방과후 돌봄교실 간식 등을 포함한 학교 급식 외에도 어린이집과 유치원으로 공급 영역을 넓혀왔다. 영유아급식 및 돌봄교실에는 맞춤형 식단을 제공하고 발주부터 배송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 서울, 수도권의 200여 학교급식 입찰참여 업체와 지방 34개 대리점을 통해 전국 5000여 학교에 직간접적으로 식품을 공급하고 있다. 권건형 대표는 “음식을 다루는 일은 위생, 안전 등 기본기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크로바는 제품의 생산, 운반, 선입선출과 적온유지 청결, 소독을 통해 깐깐한 품질관리에 신경을 쏟고 있다. 고객만족을 위해 고객감동 서비스, 식품위생 교육 등도 철저하게 진행한다.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인 해썹(HACCP)과 친환경인증 등 안전성이 검증된 친환경 농수축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콜드체인시스템을 통한 안전한 식재료 공급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품목이 과일, 채소, 음료, 디저트, 가공식품 등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다보니 관리의 어려움도 있지만 고객의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기꺼이 감내하고 있다. 고객만족 차원에서 각 학교 학급 단위로 원하는 수량만큼 직접 소분 포장해서 제공하는데 이는 중소기업만이 할 수 있는 경쟁력이기도 하다.

권 대표는 “식품분야에는 HACCP 인증, 친환경인증, 전통식품 인증 등 품질, 위생, 안전과 같은 관련제도가 잘 마련돼 있다. 중요한 것은 제도 자체가 아니라 관련된 제도가 얼마나 잘 관리되고 시행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크로바는 품목을 선정하고 제조사를 정할 때 이런 추가적인 관리를 잘 운영하는 곳인지, 신뢰할 수 있는 업체인지를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삼는다. 여기에 신제품개발 등 트렌드를 빨리 읽는 업체들과 주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크로바가 중소 협력업체의 질 좋은 제품을 홍보대행하는 점도 인상적이다. 권 대표는 “중소기업 제품이 대기업 품질 못지않은데 홍보, 마케팅, 물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이 많다. 크로바는 이런 제품을 발굴하여 급식시장에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이나 중소업체들의 경쟁력 있는 제품을 직접 홍보, 물류까지 진행하는 역할을 크로바가 대신해주는 셈이다.

학교 급식에서 가끔 생기는 식중독사고 등 위생문제 때문에 전반적으로 급식 제공업체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다. 권 대표는 “학교 급식에서 이러한 문제가 생길 때마다 식품유통업의 한사람으로서 매우 안타깝고 학생들에게 미안하다”며 “그러나 이러한 문제가 발생되면 질 좋은 먹을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중소제조, 유통업체가 더 큰 피해를 본다”고 말했다.

한편 권 대표는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왔다”며 “업체들도 크로바랑 거래하면 편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보람 있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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